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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카드 결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결제시장 급변


입력 2019.09.19 06:00 수정 2019.09.19 06:09        배근미 기자

스마트폰 유심칩에 카드 정보 저장해 결제…10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모바일결제 주도권 다툼 '앱카드'에 밀려 이용객 감소…결제시장 재편

스마트폰 유심칩에 카드 정보 저장해 결제…10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모바일결제 주도권 다툼 '앱카드'에 밀려 이용객 감소…결제시장 재편


2010년 초중반 모바일 간편결제의 한 축을 차지했던 유심(USIM)카드 결제 서비스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신한카드 2010년 초중반 모바일 간편결제의 한 축을 차지했던 유심(USIM)카드 결제 서비스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신한카드

2010년 초중반 간편결제의 한 축을 차지했던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 결제서비스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19일 카드업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그동안 운영해 오던 유심 형태의 모바일카드 신규발급 및 재발급을 다음달 1일부터 전격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한유심카드’ 앱의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지원도 더 이상 이뤄지지 않게 된다.

기존 고객들은 이번 유심형 카드 발급이 중단되더라도 지금과 같이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 유효기간 만료 시 재발급 받을 수 있는 길이 사라지면서 유심카드 결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번에 서비스 중단이 예고된 유심형 카드는 스마트폰 유심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NFC를 이용해 가맹점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결제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한데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2010년 이후 모바일결제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실물카드를 넣어다닐 수 있는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양상으로 바뀌면서 카드사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비대면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유심형 카드에 이어 앱카드가 출시되면서 모바일결제를 둘러싼 카드사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앱카드는 카드사의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실물카드를 등록한 뒤 바코드나 QR코드, NFC 등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당시 유심카드 진영에는 통신사를 대주주로 둔 BC와 하나(하나SK)카드가, 앱카드 진영에는 국민, 삼성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었다.

출시 초반 기세를 몰아 승기를 잡는 듯 했던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심형 카드의 경우 통신사 유심칩에 기반한 결제서비스이다보니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이동통신사에 찾아가야 하는 데다 이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NFC 전용 단말기인 동글이 있는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이로인해 점차 사용자가 급감하자 KB국민카드는 지난 2016년 유심형 모바일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후 2017년에는 하나카드, 2018년 롯데카드도 유심형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중단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이번 서비스 중단은 그동안 명맥을 이어가던 유심형 모바일카드의 종료를 선언한 셈이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유심형 모바일카드를 유지해왔으나 현재 사용자가 거의 없어 중단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모바일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유심형 대신 앱카드형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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