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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원유 투자상품 거래량 폭증…변동성 주의보


입력 2019.09.19 06:00 수정 2019.09.19 06:09        이미경 기자

16~17일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가 관련 상품도 거래 폭증

원유수급 공급 초과로 고유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

16~17일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가 관련 상품도 거래 폭증
원유수급 공급 초과로 고유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덱스 WTI원유선물 지수는 지난 16~17일 이틀연속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거래량은 16만9200주로 거래가 폭증했다.ⓒ게티이미지뱅크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덱스 WTI원유선물 지수는 지난 16~17일 이틀연속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거래량은 16만9200주로 거래가 폭증했다.ⓒ게티이미지뱅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폭격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관련 원유 상품 투자에 노란불이 켜지고 있다. 석유시설 피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사우디 측에서 이달말까지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유가가 하락 반전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격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덱스 WTI원유선물 지수는 지난 16~17일 이틀연속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거래량은 16만9200주로 거래가 폭증했다. 타이거ETF도 이틀동안 가격이 뛰었다. 이 상품도 16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원유 지수를 추종하는 ETN도 지난 이틀간 시초가대비 껑충뒤며 거래량을 큰 폭으로 늘렸다.

ETN 역시 지난 16일에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뛰면서 원유 관련 상품들의 거래량이 폭증했지만 단기에 그칠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가는 단기급등했다가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들도 유가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섣부른 투자를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원유 상품가격에 영향을 줄 국제유가 상승세가 어디가지 이어질지가 관전포인트다.

국제유가는 꾸준히 약세를 기록하다가 이번 석유시설 테러 여파로 지난 1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14.7% 급등한 배럴당 62.9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대비 16.6% 오른 69.02달러였다.

유가가 치솟은 지난 16일에는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들도 가격이 폭등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하지만 WTI는 하루만에 배럴당 5.7% 하락해 59.34달러로 내려왔다. 일각에서 제기한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가 다시 무너진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삼성WTI원유특별자산과 삼성코덱스 WTI원유선물,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선물 상품은 마이너스 3~4%대로 뒷걸음질쳤다. 오히려 이 상품들은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면 -20%대에서 -40%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제 유가는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고 원유 관련 투자상품들의 수익률도 지지부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이슈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유가급등은 부담요인"이라며 "단기적인 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2014년 유가 급락이후 원유 수급은 공급 초과인만큼 고유가 영업 지입 가능성은 억제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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