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짐, 양돈업계도 긴장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8일 11:12:55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짐, 양돈업계도 긴장
    파주시·연천군 연이은 확진에 확산방어에 총력전, 업계는 소비자 기피현상 우려
    기사본문
    등록 : 2019-09-18 16:45
    이소희 기자(aswith@naver.com)
    파주시·연천군 연이은 확진에 확산방어에 총력전, 업계는 소비자 기피현상 우려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장으로 들어가는 역학조사팀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데 이어 연천군 백학면 돼지농장에서도 폐사한 의심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확진된 파주시 번식농가에서는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함에 따라 해당농가와 농장주 소유 2개 비육농장의 돼지 3950두를 모두 살처분했고, 이날 발생한 연천군 농가에서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해 기르는 4700마리 모두 살처분에 들어갔다.

    정부는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가능한 방역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동하는 총력전을 펴고 있다.

    또한 발생지역인 파주·연천을 포함해 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지역 내 양돈농가에 대해 당초 1주간 내렸던 돼지반출금지 조치를 3주로 연장했다.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토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 질병치료 목적 이외 출입은 제한된다. 해당지역 밖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처다.

    정부는 현재까지 파주시 농장과 연천군 농장 사이의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이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과 발생원인 마저도 예측하기 힘들어지자 양돈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업계는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을 우려해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정부도 ASF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살처분·매몰처리 되고, 이상이 있는 축산물은 국내 유통되지 않는 만큼 국민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때 중국발 ASF 영향으로 돼지고기의 유통과정 중 수출물량 수급상의 부족을 염려해 가격 오름세가 있었지만 현재 돼지고기 수급은 사육마릿수가 평년 대비 13% 많고, 육가공업체 등이 충분한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은 정상 수준으로 유지돼왔다.

    업계는 이 같은 가격 오름세도 경계하고 있다. ASF 발병으로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가 중단되자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도매상들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미리 비축해둔 물량을 풀지 않는 등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첫 발병이 발표된 1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6천62원으로 전날(4천558원)보다 32.9% 급등했다. ⓒ연합뉴스

    또한 대한한돈협회 등은 언론에서의 가축 살처분과 매몰현장 등의 영상, 사진 보도를 통한 불안감과 혐오감으로 돼지고기의 소비부진과 경제적 타격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자극적인 보도 자제 요청도 해온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ASF는 전염성이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자칫 양돈 산업 기반 붕괴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연합회는 “해외 여행객을 통한 불법 축산가공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등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판매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더불어 국민적 관심과 신중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ASF의 주원인인 음식물류 폐기물 공급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의 신속한 국회통과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데일리안 = 이소희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