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CJ CGV, 외형 확대보다 내실화 필요···목표가↓”-하이투자증권


입력 2019.09.19 08:15 수정 2019.09.19 08:16        백서원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9일 CJ CGV에 대해 “영화관 시장이 성숙화한 가운데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 ‘엑시트’ 등 1000만 영화가 4편 탄생하면서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CJ CGV의 연초대비 주가수익률은 -13.7%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영화관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아닌 콘텐츠 흥행에 따른 일시적 호조였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에는 성수기였지만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해 연간 관람객수 증가율은 2%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7~8월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하면서 3분기 CJ CGV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본사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기 때문에 연결 실적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지역 또한 7월 말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의 대규모 흥행에도 불구하고 7~8월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해 전분기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 지역은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자 터키 정부의 영화법 개정으로 영화 개봉이 늦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선 “기존에는 성장 잠재력이 높았던 중국 영업가치를 사이트당 가치로 산정했지만 중국 영화관 시장이 빠르게 성숙화한 것을 고려해 EV/EBITDA를 활용한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재산정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국 지역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고 터키 지역 또한 4분기부터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성숙화된 글로벌 영화 시장 속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과 해외 법인 프리IPO 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