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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잊은 韓 증시⋯상승 모멘텀 찾기 분주


입력 2019.09.22 06:00 수정 2019.09.22 07:18        최이레 기자

단기 고점으로 급락 가능성 제한적⋯상승 배경 하락 원인 해소된 정도

무역협상·통화정책 기대감도 한 몫⋯씨클리컬 업종 선전 가능성도 부각

단기 고점으로 급락 가능성 제한적⋯상승 배경 하락 원인 해소된 정도
무역협상·통화정책 기대감도 한 몫⋯씨클리컬 업종 선전 가능성도 부각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여름 각종 대외 악재 겹치면서 2000선 밑으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 자체는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증시의 상승세를 이끄는 모멘텀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관련 해석에 대해서도 분석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여름 각종 대외 악재 겹치면서 2000선 밑으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 자체는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증시의 상승세를 이끄는 모멘텀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관련 해석에 대해서도 분석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여름 각종 대외 악재 겹치면서 2000선 밑으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 자체는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증시의 상승세를 이끄는 모멘텀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관련 해석에 대해서도 분석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까지 약 6.12%, 코스닥지수는 6.06% 올랐다. 코스피의 경우 1거래일, 코스닥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장을 이어가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반등 기조를 타고 있는 시장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고점이지만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의 상승 배경은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기 보다는 하락의 원인이 해소된 정도"라고 해석했다.

다만, 상승의 배경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통화·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 종료, 경기민감(씨클리컬) 업종의 대두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록 9월1일 추가 관세부과가 단행됐지만, 시장은 그보다는 앞으로 화해 분위기가 진전되는 쪽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역협상이 갑작스레 결렬될 리스크가 낮아진 것은 주식시장이 하락 전환할 리스크도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레벨에서 증시가 재차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통화 및 재정정책 기대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25bp 인하 후, 추가 인하를 시도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서프라이즈에 의한 주식시장 강세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7월 FOMC부터 2차례 연설에 이르기까지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에 실망할 리스크도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중립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EPS 하향 조정이 멈춘 것도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EPS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나, 하락이 멈췄을 가능성은 조심스레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이전과 달리 EPS 하락과 함께 주가 충격이 나타나는 것과는 분명 다른 상황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하락 전환 가능성에 베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EPS 하락이 멈췄을 가능성은 조심스레 추측해 보더라도, 벌써부터 반등이 시작됐다는 기대감을 갖기는 이르다"며 "추가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는 EPS의 추가 반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씨클리컬 주도의 상승 모멘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소재, 산업재 등 씨클리컬이 최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통화·재정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등이 씨클리컬 업종을 상승시킨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을 형성하며 씨클리컬 업종의 상승을 가능케 한 통화·재정정책 기대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강도가 강하진 않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연이어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기대감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씨클리컬 업종에 대해 굳이 매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단기 급등한 상황, 실질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조정'받고 있는 현 시점에, 씨클리컬 업종의 강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신흥국 및 중국의 씨티그룹 경제서프라이즈지수(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조정받기 시작한 것도 참고할 만한 근거 중 하나로 단기 고점(Peak)에 근접했다고 보는 이유"라고 제언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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