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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 ‘위안부 매춘’ 발언 논란···총학생회 “강력 규탄”


입력 2019.09.22 10:44 수정 2019.09.22 10:44        스팟뉴스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위안부’를 ‘매춘부’로 언급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제강점기 관련 내용을 다루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교수는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교수의 발언에 한 학생은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됐다”라고 반발했고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라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여성들을 유혹)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발언도 나왔다. 류 교수는 특히 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비판 의견도 제기했다. 이날 류 교수는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단체들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총학은 22일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긴급 공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류 교수의 수업 중 발언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은 “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총학은 사회학과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냈으며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옹호해왔다.

자유한국당도 류 교수의 해당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성원 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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