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배당계절 왔다···다시 뛰는 ‘배당주펀드’ 올라탈까


입력 2019.09.24 06:00 수정 2019.09.23 17:01        백서원 기자

최근 한 달 수익률 4.43%…저금리·배당성향 증가로 투자매력↑

기관 고배당주 매수 9~12월 집중…“주가 저변동성도 고려해야”

최근 한 달 수익률 4.43%…저금리·배당성향 증가로 투자매력↑
기관 고배당주 매수 9~12월 집중…“주가 저변동성도 고려해야”


연말 배당주 결산 시점을 앞두고 배당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증가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됐다.ⓒ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배당주 결산 시점을 앞두고 배당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증가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됐다.ⓒ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배당주 결산 시점을 앞두고 배당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증가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 이전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투자 적기를 맞은 배당주펀드에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70개 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일 기준 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평균 수익률 0.65%를 나타냈다.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주요 테마펀드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당주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6개월 기준 -2.73%를 기록했지만 3개월 기준 -1.88%로 하락 폭을 줄였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증권사 속설대로 최근 한 달 기준 수익률은 4.43%에 달했다.

올해 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배당주펀드는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26.67%)이었다. 이어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3.02%), ‘IBK포춘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9.50%)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KB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8.41%), ’DB진주찾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8.06%)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낮아진 금리환경에서 배당주 투자매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저배당국가로 인식되는 한국 시장의 높아진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 가능성은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 채권으로는 투자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투자수익 확보도 가능한 배당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배당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한 배당주는 장기·단기적으로 모두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 시장은 현재 양호한 잉여현금흐름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배당성향도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수준으로 확대 여력이 높은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매력도가 높은 가치주와 배당주를 제시했다. 먼저 계량지표를 통해 선정한 7종목은 미래에셋생명·하나금융지주·KB금융·롯데케미칼·대덕전자·오션브릿지·동원개발 등이다. 업종 담당자가 추천한 KT·효성·현대중공업지주·GS홈쇼핑·SK이노베이션· KT&G·두산밥캣·POSCO·슈피겐코리아 등 9종목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연말까지 배당주 투자를 관심에 둘 것을 추천했다. 수급에 탄력이 붙은 시장상황에서 배당은 소극적인 소재로 판단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3분기부터 시장의 배당주 선호가 일관됐던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의 연도별 수급에서 기관의 고배당주 매수는 2014년 이후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고 시총 대비 순매수 비중은 평균 0.72%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배당주 접근은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주가의 저변동성 측면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면서 “부합하는 종목은 SK텔레콤·KT·제일기획·KT&G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만한 배당주는 글로벌·신흥국 배당 ETF의 편입종목을 참고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 유관 배당 ETF는 상위 10개 ETF에 거래대금이 86.2% 가량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상위 ETF 편입종목 중 지수편입비율이 높고 주가레벨은 낮은 종목으로는 메리츠화재·DGB금융지주·동서·코리안리·한화 등이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