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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손학규,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 [데일리안] 입력 2019.09.23 18:20
  • 수정 2019.09.23 21:16
  • 최현욱 기자

손학규, 조국 퇴진 촛불집회·당내 특위 구성 등 독자 행보 강화

비당권파, 당내 투쟁 이어가며 야권 재편 밑그림 구상

손학규, 조국 퇴진 촛불집회·당내 특위 구성 등 독자 행보 강화
비당권파, 당내 투쟁 이어가며 야권 재편 밑그림 구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퇴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손 대표가 다양한 독자 행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의 징계 건 등이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비당권파를 향한 직접적 공세보다는 대(對)정부 투쟁 행보 등을 통해 존재감을 높이고 당 장악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그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고위공직자 자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보이콧으로 인해 특위 구성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임재훈 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당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나갈지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비당권파 측은 당내 투쟁을 이어가며 야권 재편의 밑그림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독자적 세력을 구축한 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 과정에서 타 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긴급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논의해왔다”며 “손 대표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우의 수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비당권파 측은 본래 당권파로 분류됐던 당내 호남계 의원들의 기류 변화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남계 의원들은 금주 중 손 대표를 직접 만나 당내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소위 당권파 내에서도 언론에는 드러내기 어렵지만, 손 대표가 물러나야 된다는 목소리가 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리위, 이준석 징계 여부 주목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이준석 최고위원 징계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 윤리위에 제소된 상황이다.

비당권파 측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직무정지’에 상응하는 징계를 받아 최고위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손 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이끌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 안건은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되는데, 이 최고위원의 이탈로 총 최고위원수가 7명이 될 경우 당권파 최고위원 4명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윤리위의 운영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최고위원의 징계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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