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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뛴다


입력 2019.09.24 21:10 수정 2019.09.24 21: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월드컵 2차예선 한국-북한전 평양서 개최

육로 아닌 중국 거쳐 평양으로 넘어갈 듯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경기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북한축구협회와 접촉, 예정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북한전을 평양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AFC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23일 만나 회의를 열고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H조 3차전을 개최한다. 북한이 한국 축구대표팀도 다른 팀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10월 11일 열린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대결이다.

남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북한을 만났지만, 당시 북한은 한국 선수들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제3국인 중국서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들처럼 육로를 통해 바로 이동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태도를 감안했을 때, 육로가 아닌 중국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북한의 말을 떠올리면, 지난 9월 평양 원정경기를 치렀던 레바논처럼 중국을 거쳐 북한에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2년 전 여자아시안컵 예선 참가했던 한국 여자대표팀 역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 현지에서 하루 묵은 뒤 평양으로 갔다.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들어가는 것에 대비해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대표팀 발탁 후보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 준비도 마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평양 원정과 관련된 질문에 "평양 원정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떤 상대든 해당국가에 늦게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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