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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유력' 류현진, 마지막 등판일 확정...디그롬 26일 등판


입력 2019.09.25 10:59 수정 2019.09.26 06: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평균자책저 2위' 디그롬, 26일 마이애미전 선발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32·LA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로버츠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스포츠넷LA'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워커 뷸러에 이어 오는 29일 오전 5시5분 오라클파크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29일 경기 후 4일 휴식을 취하면, 홈에서 치르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한다. 5일 휴식을 취한다면 2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2차전 선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도 중요하지만 당장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아시아 최초의 NL 사이영상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이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NL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무너지며 다소 멀어졌다.

류현진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사이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은 무서운 상승세로 평균자책점도 2.51까지 끌어내렸다. 사이영상에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다승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이닝-탈삼진-WAR 등 다른 지표에서는 모두 류현진에 앞선다.

24일 발표된 NL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도 디그롬이 30표(1위표)를 받은 반면 류현진은 이번에도 0표였다. 사실상 사이영상은 디그롬에게 넘어간 분위기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여전히 류현진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다.

디그롬은 26일 오전 8시 홈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최종 등판한다. 완봉에 가까운 8.2이닝 무실점이라면 류현진을 넘어설 수 있다. NL 최저승률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디그롬은 올 시즌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매우 강했다. 디그롬은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단 1점만 내줄 정도로 컨디션이 매우 좋다.

하지만 8.2이닝 무실점은 디그롬도 장담하기 어려운 과제다.

설령 디그롬이 8.2이닝 무실점을 넘어 9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다고 해도 류현진이 0.2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한다. 5이닝 안팎을 소화할 최종전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경우지만, 그만큼 디그롬이 류현진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이 4.1이닝 이상 던지면서 1자책점 이하로만 막아도 평균자책점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 된다. 노모 히데오(일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995시즌 평균자책점 2.54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투수가 오른 가장 높은 순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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