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당 '조국 파면' 권역집회…검찰청 앞에선 '조국 지지' 시위


입력 2019.09.29 02:00 수정 2019.09.29 04:19        정도원 기자

'조국 파면' 전국 집회…동대구역에 3만 몰려

광화문에선 '조국 임명철회 촉구' 촛불 켜져

친정부 시위대는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결집

'조국 파면' 전국 집회…동대구역에 3만 몰려
광화문에선 '조국 임명철회 촉구' 촛불 켜져
친정부 시위대는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결집


자유한국당이 2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구·경북 권역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3만여 명이 집결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구·경북 권역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3만여 명이 집결했다. ⓒ뉴시스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전국 7개 권역 집회가 자유한국당 주도로 치러졌다. 바른미래당도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반면 집권여당 국회의원들이 가담한 '조국 지지' 집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 중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렸다.

한국당, 대구·창원 등 7개권역 동시다발집회
나경원 "曺, 유리할 땐 장관, 불리할 땐 가장
어느 가장이 검사더러 압색 신속히하라 하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28일 오후 창원 의창구 만남의광장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경남 권역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28일 오후 창원 의창구 만남의광장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경남 권역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대전충남북·강원·제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투톱'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각 대구와 경남 창원으로 향했으며,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대전과 울산에서 집회를 주도했다.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계속 조국이 거짓말한 게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구속돼고 구치소, 교도소에 가야 한다. 지금 어디라고 그 (법무장관) 자리에 앉아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금 이 사건은 조국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며 "대통령도 엉터리 소리를 했고 청와대 비서실도, 여당 민주당도 거짓말로 조국을 비호했다. 관련된 사람들이 다함께 한 '권력형 비리게이트'를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으로 향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가리켜 "본인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검사에게 '장관이다'라고 전화한 것을 들켜버렸다"며 "이게 바로 직권남용이며, 직무상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일반 검사에게 수사를 지휘한 탄핵사유"라고 질타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전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유리할 때는 장관, 불리할 때는 가장이냐"라며 "대한민국 어느 가장이 검사한테 전화해서 '압수수색을 신속히 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미래당, 광화문KT 앞에서 또 촛불 들어
孫 "정유라가 박근혜로 넘어가며 어찌됐느냐
조국 문제가 文으로 넘어갈 때 나라 걱정돼"


바른미래당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KT 앞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21일(사진)에 이어 손학규 대표도 촛불집회에 직접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KT 앞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21일(사진)에 이어 손학규 대표도 촛불집회에 직접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조 장관의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촛불집회에는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경기 오산, 충남 천안, 충북 충주, 전남 강진·영암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들이 함께 했다.

손학규 대표는 "닷새 동안 나라를 비우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불러서 '도저히 안 되겠다. 쉬고 있으라'고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대변인을 통해서 조국 장관 수사를 제대로 하지 말라는 압박을 놓고 놀라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유라의 문제가 최순실의 문제가 아니고 박근혜의 문제로 넘어갈 때 어떻게 됐었느냐"며 "조국의 문제가 조국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으로 넘어갈 때 나라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 '조국 지지' 시위 가담
"文대통령을 지키는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에 참석자들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에 참석자들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조국 지지' 촛불시위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종 의혹에 휩싸여 수사를 받고 있는 조 장관을 '수호'하겠다는 구호를 외쳤고, 검찰을 향해선 '정치검찰 개혁''공수처 설치' 등을 부르짖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을 때, (검찰이) 조국의 압수수색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