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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00년 이후 원자력 관련 시설 사고·고장 336건


입력 2019.09.29 16:24 수정 2019.09.29 16:25        스팟뉴스팀
일본 후쿠시마현 환경창조센터에 전시된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 현장 재현 모형.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 환경창조센터에 전시된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 현장 재현 모형. ⓒ연합뉴스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1999년 발생한 도카이무라 임계사고 이듬해인 2000년부터 작년까지 일본 전역의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보고된 사고와 고장 건수가 3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카이무라 임계사고는 도카이무라에 있는 핵연료 가공회사(JCO)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로, 400여명이 피폭되고 2명이 사망했다.

교도통신이 28일 일본 원자력규제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보고된 사고와 고장 건수는 모두 336건으로 집계됐다.

교도는 보고 내용의 90%가량은 원전 사고의 심각도를 나타내는 국제평가척도(INES) 기준상 레벨 '0'(안전상 중요하지 않음)이나 평가 대상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분류됐지만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정한 INES는 레벨 0에서 레벨 7까지 8등급으로 구분되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심각성이 높아진다.

일본에서는 원자로 등 규제법과 방사선장해방지법에 따라 전력회사들이 원전 및 연구로, 핵연료 가공 시설 등의 사고나 고장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규정에 근거해 작년까지 19년간 보고된 336건을 유형별로 보면 상업 원전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후쿠이(福井)현에서 운영한 몬주 고속증식 원형로 등 연구로 관련이 40건이었고, 그 밖의 다른 원자력 시설 관련이 77건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에 연간 20건 정도의 보고가 이어지다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수소폭발 사고를 계기로 상업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로는 연간 5건 내외로 감소했다.

또 이바라키현에 있는 옛 오아라이(大洗)연구개발센터에서 2017년 작업원이 플루토늄을 흡입해 피폭된 사고는 레벨 2로 평가됐다.

후케타 도요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도를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소한 사고나 고장일지라도 중대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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