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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손가락 욕설 해명 “순간적으로 못 참았다”


입력 2019.09.30 06:10 수정 2019.10.01 10: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비오 손가락 욕설 해명. ⓒ 뉴시스 김비오 손가락 욕설 해명. ⓒ 뉴시스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오른 김비오(29)가 우승 기자회견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서 펼쳐진 ‘2019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비오는 웃지 못했다. 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고 이 장면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 기자 회견서 이에 대한 상세한 상황 설명을 요구받았다. 김비오는 이에 대해 “몹시 힘든 상황이었다. 몸이 너무 힘들어 캐디에게 호소할 정도였다. 우승 경쟁으로 예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디가 조용히 해달라, 카메라 내려달라고 당부까지 했다. 하지만 셔터 소리가 절묘했다. 차라리 더 빨랐거나 늦었다면 괜찮았을 뻔했다. 딱 다운스윙이 내려가는 순간이었다”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내 행동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벌이든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특정인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소리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순간적으로 했던 행동이었다”라며 “미국에서 어릴 때 또래들과 골프를 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다소 솔직한 편”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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