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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의 포옹' 콜vs벌렌더, AL 사이영상 오리무중


입력 2019.09.30 08:43 수정 2019.09.30 08: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 마지막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20승 고지

팀 동료이자 경쟁자 벌렌더에 대역전?

게릿 콜이 투구를 마친 뒤 저스틴 벌렌더와 포옹하고 있다. ⓒ 뉴시스 게릿 콜이 투구를 마친 뒤 저스틴 벌렌더와 포옹하고 있다. ⓒ 뉴시스

NL 사이영상이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닌 제이콥 디그롬(31·뉴욕메츠)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AL 사이영상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게릿 콜(29)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투구수 92)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5 승리하면서 콜은 개인 첫 20승(5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도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콜은 올 시즌 21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달성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8월8일 콜로라도전(6이닝 2실점 10탈삼진)부터 이날까지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연속 경기 탈삼진 부문 MLB 신기록.

등판을 마친 뒤 콜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료이자 경쟁자인 저스틴 벌렌더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사이영상(1회) 수상의 경험이 있는 벌렌더도 콜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들며 인정했다.

콜의 대역전?

콜이 마지막 경기에서 20승 및 두 자릿수 탈삼진 호투를, 사이영상 경쟁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콜은 올 시즌 33경기 212.1이닝 소화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8개와 326개.

벌렌더는 시즌 34경기 223이닝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2개와 300개.

벌랜더가 다승과 최다이닝에서는 앞서고, 콜은 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우위다. 콜이나 벌렌더나 누가 사이영상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화려한 성적이다.

토론토전 노히터 게임을 펼친 9월 초까지만 해도 AL 사이영상은 벌랜더의 몫이 될 되는 듯했다. 그러나 콜이 9월 5경기 평균자책점 1.07 탈삼진 74개를 기록하면서 알 수 없게 됐다.

사이영상 투표에 참가하는 기자들이 어떤 지표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영광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은 누가 받아도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는 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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