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은 "지방 경기 성장 둔화세 지속"


입력 2019.09.30 12:00 수정 2019.09.30 11:16        부광우 기자

대구경북·강원권 제조업 생산 줄어…수도권은 보합세

수도권·동남권 소비 축소…대부분 지역서 수출 부진

대구경북·강원권 제조업 생산 줄어…수도권은 보합세
수도권·동남권 소비 축소…대부분 지역서 수출 부진


권역별 경기 추이.ⓒ한국은행 권역별 경기 추이.ⓒ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지역별 경기가 성장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2019년 9월호'에서 지난 달 중순부터 이번 달 초까지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3분기 권역별 경기는 성장 둔화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 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대경권(대구경북권)이 디스플레이와 기계장비, 강원권이 시멘트와 자동차부품, 제주권이 비알콜음료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자동차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의약품, 철강, 석유화학·정제 및 기계장비가 감소하면서, 동남권은 조선과 금속가공, 자동차 및 철강을 중심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충청권은 석유화학과 전기장비가 증가한 반면 철강이 부진하면서,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및 음식료품이 증가했지만 철강이 감소하면서 역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과 강원권, 제주권이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은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

소비는 수도권과 동남권, 강원권이 냉방가전 판매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은 전 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또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조선, 금속가공, 철강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고, 나머지 권역은 전 분기 수준에 그쳤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부문이 소폭 개선됐지만,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호남권과 대경권, 제주권은 소폭 감소했으며, 동남권과 강원권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아울러 지난 7~8월 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만6000명 증가, 올해 2분기(23만7000명)보다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권, 강원권에서 증가폭이 커졌고, 동남권은 증가로 전환됐다. 대경권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면 충청권과 제주권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건설업은 증가로 전환했으며 제조업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한편, 같은 기간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대경권의 하락세가 둔화된 반면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은 하락세가 확대됐다. 수도권은 하락세가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