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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비상행동' 대표 맡기로…손학규 "양심 없는 행동"


입력 2019.09.30 10:06 수정 2019.09.30 10:31        정도원 최현욱 기자

비당권파, 당내당 '변화·혁신 비상행동' 구성

오신환 "유승민이 대표 맡을 것…회의도 주재"

손학규 "유승민, 당 실패 논할 자격없는 사람"

비당권파, 당내당 '변화·혁신 비상행동' 구성
오신환 "유승민이 대표 맡을 것…회의도 주재"
손학규 "유승민, 당 실패 논할 자격없는 사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비당권파가 구성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사실상의 당내당(黨內黨) 출범에 손학규 대표는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작심 비판에 나서는 등 분당(分黨) 징후는 노골화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기득권에 집착하며 책임지지 않는 당대표 때문에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끄는 것도 국민의 짜증만 돋우는 일"이라며 "당권 유지를 위해 통합과 개혁을 방해하는 당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만이라도 당을 살리기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통해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여러 의원의 지혜 모아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은 내가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했는데, 이것은 별도의 모임이기 때문에 유승민 전 대표가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서 이끌어주고 앞으로 회의도 직접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손학규 대표는 '비상행동'을 맡기로 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바른미래당은 실패했다"고 한 지난 28일 발언을 포함, 맹공격을 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기로 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당을 어렵게 만들고 '비상행동'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기로 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당을 어렵게 만들고 '비상행동'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패를 이야기할 때는 실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논해야 한다"며 "내가 9·2 전당대회로 당대표에 취임한 뒤, 당이 잘되기를 바라며 제대로 협조하고 지금 실패 이야기를 하느냐, 의총도 반대할 때만 때를 잡아서 나오지 않았느냐"라고 공격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일을 해야 하는데, 계속 분열을 획책하고 방해만 하며 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바로 훼방을 놓는 이런 사람들은 당의 실패를 논할 자격이 없다"며 "당을 어렵게 만들고 '비상행동'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은 유 의원의 행동 자체를 해당행위로 규정해 윤리위에 회부할 여지도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당의 분열을 이렇게 획책하고 조장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 할 일이 아니다. 당헌·당규에 없는 어떠한 행동도 정당치 못하다"라며 "앞으로 해당행위는 당의 기강을 엄정하게 바로잡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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