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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엘캠프’로 창업생태계에 활력…전용 펀드로 스타트업 투자


입력 2019.09.30 10:22 수정 2019.09.30 10:22        최승근 기자

9000억원 규모 중소 파트너사 상생펀드로 720여개사에 대출이자 감면 제공

국내 최초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 도입

지난 2월18일 L-CAMP BUSAN 출범식.ⓒ롯데지주. 지난 2월18일 L-CAMP BUSAN 출범식.ⓒ롯데지주.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감으로써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 핀테크, 펫(PET) 비즈니스 등 사업성이 우수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창출도 꾀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2월 설립됐으며,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다.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은 약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5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받는다.

엘캠프는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에 각광받고 있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매출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사업력을 인정받을 경우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지난 5월 기준 엘캠프 5기 11개사 및 ‘엘캠프 부산’ 10개사가 지원을 받고 있다. 엘캠프 1~5기, 엘캠프 부산 1기 등 82개사를 비롯해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사가 넘는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IR 워크숍 등의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는 보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2018년 6월, 총 272억원 규모의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조성했으며 현재까지 1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20억,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을 투자한 바 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스타트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에 1위 네이버, 2위 카카오에 이어 3위에 롯데가 꼽히는 등 재계에서도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생펀드 운용으로 파트너사들에 도움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91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국내 최초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 도입

롯데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협약을 통해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하는 중이다.

한편,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이미 마쳤다. 이같이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최초다.

롯데는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매달 8일과 18일 그룹 차원에서 ‘양파데이’를 진행한다.ⓒ롯데지주 롯데는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매달 8일과 18일 그룹 차원에서 ‘양파데이’를 진행한다.ⓒ롯데지주

양파 농가 돕기 위해 양파데이 진행

롯데는 지난 8일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양파데이’를 진행했다. 올해 양파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많은 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전 계열사가 실질적인 양파 소비 진작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양파데이’는 숫자 ‘8’이 양파 2개를 묶은 형태와 유사하다는 데에서 착안해 매월 숫자 ‘8’이 포함된 일자인 8일, 18일, 28일로 정해졌다. 롯데는 이 날에는 롯데 계열사의 모든 구내식당에서 양파 중심의 식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양파데이’를 통해 약 월 50만톤의 양파 소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별 다양한 상생활동 진행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동시세일 기간에 맞추어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롯데 유통계열사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파트너사의 판매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야구경기 관람, 김장담그기 봉사활동 등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으며 파트너사 대표를 초청해 우수파트너사 시상 등 동반성장간담회도 열었다. 이외에도 파트너사와의 진솔한 소통을 위해 롯데하이마트 동반성장 담당자들이 중소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찾아가는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017년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햄버거 빵 동반 성장 상생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체결로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을 납품 받기로 했으며,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 구매 및 지속적인 품질지도,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매 경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첫 생산 업체는 제빵조합 산하의 푸드코아에서 안성에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을 개시했으며, 롯데지알에스는 생산되는 ‘햄버거 빵’의 전량을 롯데리아에 납품 받음으로 공급처 추가 확보를 통한 영업점의 수급 안정을 확보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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