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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이어 3분기도 호실적…환율‧신차 효과


입력 2019.10.02 06:00 수정 2019.10.02 06:03        김희정 기자

3Q 영업익 전년比 3배 증가한 1조2000억 예상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 돌파…4Q 실적도 긍정적

3Q 영업익 전년比 3배 증가한 1조2000억 예상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 돌파…4Q 실적도 긍정적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에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약 26조원,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팰리세이드의 북미 출시에 따른 SUV 신차효과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2분기 평균 환율 대비 3.8% 증가한 1194원 수준이다.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팰리세이드는 8월까지 약 1만대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6월 출시와 함께 383대를 팔았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4464대, 5115대 등 총 9962대가 팔렸다.

이는 미국에서 생산하며 ‘대박’을 터뜨린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의 월 판매량(5000~6000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치다. 팰리세이드는 국내외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현대차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수출물량 증가폭이 확대된 3분기 현대차의 수출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26만5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환율 상승과 수출 단가 상승으로 3분기 수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6조5000억원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기저효과도 더해졌다. 현대차의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한 2889억원에 그쳤었다. 이는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중국의 부진과 모델 노후화 때문이었다.

당시 현대차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 판매 확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대응 전략으로 내놓았다. 다행히 지난 2분기부터는 SUV 신차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로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지난 2분기 현대차는 매출은 9.1% 증가한 26조9664억원,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돌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역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과 GV80 신차 출시 등 호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는 임금 및 단체협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통상임금, 최저임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나, 일회성 위로금 지출이 발생하게 됐다. 3분기 반영될 일회성 인건비는 1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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