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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대표 맡은 유승민 "모든 선택지 고민"…신당 '한걸음 더'


입력 2019.09.30 16:50 수정 2019.09.30 17:03        최현욱 기자

"안철수와 개혁적 중도보수당 만들겠단 약속

당밖의 개혁적 중도보수 인사도 접촉할 것"

사실상 신당창당 정지작업…외연확장 나설듯

"안철수와 개혁적 중도보수당 만들겠단 약속
당밖의 개혁적 중도보수 인사도 접촉할 것"
사실상 신당창당 정지작업…외연확장 나설듯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유 의원은 비당권파 의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유 의원은 비당권파 의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출범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탈당 및 신당창당, 타 정당과의 연대·통합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향후 행보를 고민하겠다고 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 움직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원내대표가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인은 30일 '변혁'을 출범하고 모임의 대표로 유 의원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변혁'의 대표를 맡은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았던 일"이라면서도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중지를 모으고 행동을 하는 그런 모임"이라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난 2018년 1월 안철수 전 대표와 내가 개혁적인 중도보수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드리고 출발한 것이 바른미래당의 창당정신이었다"며 "그 약속을 드린지 1년 8개월이 지나고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창당정신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 및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해 "전혀 결론이 난 것이 없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이 이대로 가서는 이 모임에 같이 하는 모든 의원님들과 원외위원장들이 하고 싶은 정치를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겠다"고 해 향후 신당 창당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의 자유한국당과 보수대통합론을 두고 유 의원은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 정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 누구와도 합칠 수 있지만 지금 한국당의 모습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모습인지 회의적"이라며 "당 일부에서 우리가 한국당으로 통합하려 한다는 주장은 진정성을 모욕하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변혁'의 구체적인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평의원들은 우선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하는 한편, 대표를 맡은 자신은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변혁'에 참석한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당의 주력부대이니 성실히 임할 의무가 있다"며 "의원들이 국감에 충실하는 동안 나는 당원들과 우리 당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 당 밖에 우리들과 개혁적 중도보수의 뜻을 같이 하며 힘을 합치겠다고 하는 분들을 다양하게 만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당내 호남계 의원들을 비롯한 당권파 개별 인사들과도 소통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그분들이 동참해주실지 여부에는 자신이 없지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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