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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시대···멀티에셋펀드 '뭉칫돈' 꾸준


입력 2019.10.01 06:00 수정 2019.09.30 18:10        백서원 기자

자산 배분 매력에 올 들어 2868억원 유입, 수익률 9.71%

“단일자산보다는 분산투자…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 필요”

자산 배분 매력에 올 들어 2868억원 유입, 수익률 9.71%
“단일자산보다는 분산투자…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 필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 투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다.ⓒ데일리안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 투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다.ⓒ데일리안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 투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에 설정된 41개 멀티에셋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868억원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단일자산’ 베팅보다 ‘분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멀티에셋펀드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주요 테마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잇따른 가운데 멀티에셋펀드에는 495억원이 들어왔다. 함께 대표적인 분산투자 펀드로 꼽히는 EMP(ETF자문 포트폴리오)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각각 532억원, 1417억원이 유입됐다.

멀티에셋 전략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 자산과 함께 부동산 등에도 투자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키우는 투자기법이다. 즉, 다양한 자산 배분과 함께 선진국과 신흥국 등 지역별 투자대상을 넓혀 변동성을 낮춘 펀드가 멀티에셋펀드다.

멀티에셋펀드는 올해 들어 9.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0.07% 수익을 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멀티에셋펀드는 3.74%의 수익률을 거뒀고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5.48)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멀티에셋펀드는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15.34%)이다. 최근 한 달 기준(6.71%)으로도 수익률이 제일 높다. 이 상품은 일본에 상장돼 있는 우량주식과 일본부동산 관련 자산에 간접적으로 분산 투자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30증권자투자신탁’(12.88%),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자투자신탁’(12.69%)이 연초 이후 12%대의 수익을 거뒀다. ‘하이글로벌멀티에셋70증권자투자신탁’(11.41%),‘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10.22%)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분산투자 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단일 자산에 치우친 투자전략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고, 이것이 어렵다면 주식· 채권·통화·원자재·리츠 등 여러 자산을 편입해 자동 분산 투자해주는 멀티에셋펀드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배분 전략 중 하나로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리서치 센터장은 “한국도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초저금리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초저금리 시대에 자산배분관점에서 채권금리 하락으로 일드(Yield)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들과 성장 프리미엄, 리츠,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골드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해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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