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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6.1% "올해 취업, 작년보다 어렵다"...좋다 2.5% 불과


입력 2019.10.01 16:46 수정 2019.10.01 17:28        이홍석 기자

한경연 조사...취업 선호 1위 '대기업', 공기업 2위 밀려

희망연봉 평균 3487만원...10명 중 2명 공무원 시험 준비

한경연 조사...취업 선호 1위 '대기업', 공기업 2위 밀려
희망연봉 평균 3487만원...10명 중 2명 공무원 시험 준비


2018-2019년 대졸 신규채용 환경 체감도.ⓒ한국경제연구원 2018-2019년 대졸 신규채용 환경 체감도.ⓒ한국경제연구원
대학생 2명 중 1명 꼴로 올해 취업 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운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선호도는 대기업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공기업은 2위로 밀려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통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46.1%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작년과 비슷하다’(30.6%), ‘잘 모르겠다’(20.6%), ‘작년보다 좋다’(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5%포인트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좋다’와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각각 1.6%포인트와 5.5%포인트 감소해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대기업(23.0%)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가운데 ▲공사 등 공기업(19.8%)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18.7%)보다 4.3%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기업은 지난해(25%)보다 5.2%포인트 낮아져 1·2위간 자리 바꿈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최근 주 52시간 등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기업이 높은 연봉에 워라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공무원 등 정부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10.9%)은 중소기업(6.8%)과 금융기관(4.8%) 등에 비해 각각 1.6배, 2.3배 높았지만 중견기업(12.7%)보다도 낮았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중소기업(17.3%)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15.4%), 공사 등 공기업(15.0%), 대기업(14.8%), 정부(9.5%), 외국계기업(4.8%), 금융기관(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8%)와 실제 취업 예상도(17.3%)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취업 선호도와 실제 취업 예상 기업.ⓒ한국경제연구원 취업 선호도와 실제 취업 예상 기업.ⓒ한국경제연구원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487만원으로 지난해 3371만원에 비해 약 116만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3586만원)이 여학생(3427만원)보다 159만원이 더 많았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3808만원)가 중소기업(3074만원)보다 734만원 더 많았다.

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9.8%로 지난해(23.9%)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응시급수는 9급이 6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7급(31.9%)과 5급(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이하 복수응답)로는 고용안정성 보장(60.0%)이 가장 높았고 ▲급여 안정성 및 복리후생(49.9%) ▲퇴직후 공무원 연금제도(26.8%) ▲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소명의식(1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채용에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직무 이해도(45.1%)를 꼽았고 전공 역량(35.9%), 현장실습·인턴 등 지원분야 관련 경험(31.8%), 일반 직무역량(28.8%),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17.2%), 전공관련 자격증(15.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 준비시 제공받고 싶은 정보로는 정확한 채용정보가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서류나 면접 전형 탈락에 대한 사유(32.9%), 직종별·기업별 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전형방법(32.0%),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등 채용 성공사례에 관한 정보(29.1%), 연봉수준·휴가제도·업무강도 등 근무여건(2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대학생들이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실제로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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