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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노이어도 못 막은 대각선 오른발 슈팅


입력 2019.10.02 07:12 수정 2019.10.02 07: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챔피언스리그 뮌헨전 선제골..지능적 움직임에 노이어도 속수무책

[토트넘 뮌헨] 손흥민 성장 목도한 노이어. ⓒ 뉴시스 [토트넘 뮌헨] 손흥민 성장 목도한 노이어. ⓒ 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이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마누엘 노이어(32)가 지키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2-7 대패했다.

손흥민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수비가 무너지면서 내리 7골을 얻어맞고 홈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의 유럽클럽대항전 홈경기 최다 실점 참패로 빛이 바랬지만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두 차례 노이어 선방에 막혀 머리를 감쌌던 손흥민은 전반 12분 세 번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독일 시절 포함 9차례 대결 끝에 터뜨린 첫 골이다. 손흥민은 2008-09시즌부터 5시즌 함부르크에서 활약했고, 이후 레버쿠젠에서 2시즌 뛰며 8차례(503분 출전)나 뮌헨전에 나섰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노이어도 어쩔 수 없었던 손흥민 대각선 땅볼 슈팅

전성기 기량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노이어는 여전히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키퍼다. 이날 역시 5차례 선방쇼를 보여줬다. 손흥민도 두 차례 선방에 막혔지만 기어코 노이어도 막을 수 없는 골을 터뜨렸다.

0-0 팽팽하게 맞선 전반 12분. 시소코가 바이에른 뮌헨의 패스 미스를 살려 박스로 향하는 손흥민에게 정교한 침투패스를 찔렀다.

볼의 속도를 살리면서 손흥민은 수비수 뒷공간으로 살짝 빠져 나가는 지능적인 움직임에 이은 대각선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노이어가 몸을 날리며 막아보려 했지만 손 끝을 스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의 이날 경기 유일한 필드골이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노이어를 괴롭혔다. 전반 28분에는 백패스를 받는 노이어에 달려들며 실수를 유도하려 했고, 박스 근처에서 볼을 받으면 과감한 슈팅으로 노이어를 위협했다. 토트넘이 전반 기록한 8개 슈팅 가운데 5개가 손흥민의 시도다. 5개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수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손흥민의 전반 활약도 묻혔지만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서 뛰었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거치며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노이어는 목도했다.

참패 속에 홀로 빛난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인 평점 7.68을 받았다. 나브리(4골)와 레반도프스키(2골)는 평점10을 받았고, 5개의 선방을 기록한 노이어는 7.59점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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