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변혁' 본격 행보 시작… 당권파 '멍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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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0일 18:01:13
    바른미래 '변혁' 본격 행보 시작… 당권파 '멍군' 시사
    유승민 "빠르게 결론…오래 끌 생각 없다"
    오신환 "개혁·통합의 창당정신 돌아갈 것"
    당직자 지원 등 실무운영에서 어려운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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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02 13:51
    최현욱 기자(hnk0720@naver.com)
    유승민 "빠르게 결론…오래 끌 생각 없다"
    오신환 "개혁·통합의 창당정신 돌아갈 것"
    당직자 지원 등 실무운영에서 어려운 점도


    ▲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2일 국회에서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국회에서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당권파도 "머지않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국민적 신뢰회복 방책을 보고드리겠다"며 '멍군'을 시사했다.

    '변혁'의 대표를 맡은 유승민 의원은 2일 모두발언에서 "모임의 대표자로서 의원들, 원외위원장 및 당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며 모임 운영에 속도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승민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결론이 되던 변혁이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비상기구이기 때문에 상황을 그렇게 오래 끌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 대표의 의중은 변혁이 비당권파 모임인 탓에 실무적인 운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유 대표는 향후 김철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이 변혁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음을 밝히며 "당 사무처로부터 당직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 대표는 분주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오는 4일 변혁과 뜻을 같이 하는 원외위원장들을 초청해 회의를 갖고, 6일에는 청년정치학교 1~3기 전원을 초청해 청년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유 대표는 변혁의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에 동의하는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변혁은 비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라며 "변화와 혁신은 가진 것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개혁과 통합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당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손학규 향한 도발, 좌시하지 않겠다
    머지않아 파격적 신뢰회복 방안 보고드릴 것"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혁의 공개회의가 끝나고 곧바로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변혁 관계자는 "우리 회의를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계속 여는 것이 모양새도 안 좋고, 변혁 의원 모두 이날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회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고 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당권파 주요 인사들은 지상욱 의원이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했던 발언을 두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지 의원은 "손 대표가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 비용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돈 문제에 자유롭지 않다"며 손 대표를 향해 "지나가는 객을 피곤하다고 해서 잠깐 우리집에 쉬게 해드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진영 대표비서실장은 "공당 국회의원의 말인지 귀를 의심했다"며 "유승민 변혁 대표가 '더 이상 손 대표와 싸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선발된 손 대표에게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에 분노하며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향후 이런 도발이 계속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파는 변혁의 움직임에 대응해 정계개편 주도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비당권파 의원들의) 비상행동이 비상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머지않아 획기적이고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당의 국민적 신뢰회복 방책을 강구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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