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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공세에도 '영파워'에 밀린 K5·티볼리


입력 2019.10.05 06:00 수정 2019.10.05 05:40        조인영 기자

쏘나타 60%, 셀토스 34% 점유율 '독식'

경쟁사 각종 할인 공세에도 '마이너스' 판매

쏘나타 60%, 셀토스 34% 점유율 '독식'
경쟁사 각종 할인 공세에도 '마이너스' 판매


신형 쏘나타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현대차 쏘나타·기아차 셀토스의 '고공행진'에 경쟁사들이 많게는 수 백만원씩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섰지만 쏘나타와 셀토스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3월 신차 출시 이후 9월 현재까지 K5, 말리부, SM6 등 경쟁차종을 따돌리며 중형 세단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8% 늘어난 7156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쏘나타의 '독식'에 경쟁사들은 각종 할인 정책을 내놓으며 방어전에 나섰다. 기아차는 K5 구입 시 최대 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르노삼성은 SM6을 구입할 경우 유류비 50만원을 포함해 최대 170만원까지 지원했다. 태풍 피해 고객이면 여기에다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했다. 한국지엠 역시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 최대 370만원을 할인했다.

'통 큰' 할인 정책에도 성적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K5는 9월 한 달간 2599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보다 21.5% 줄었다. 말리부 역시 602대로 전년 보다 73.7% 급감했으며 SM6는 979대를 기록, 43.3% 떨어졌다.

특히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팔린 쏘나타 대수가 6만1690대임을 감안하면 K5 2만1601대, 말리부 7286대, SM6 9903대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이 기간 4개사의 중형 세단 점유율은 쏘나타 61.4%, K5 21.5%, SM6 9.9%, 말리부 7.3% 순으로 나머지 3개 차종을 합쳐도 쏘나타 단일 차종에 못 미친다.

소형 SUV에서도 기아차 셀토스의 '독식' 현상이 나타났다.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9월까지 1만5553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완성차 5개사 소형 SUV 9월 판매량ⓒ출처 각 사, 편집 데일리안 완성차 5개사 소형 SUV 9월 판매량ⓒ출처 각 사, 편집 데일리안

이에 르노삼성은 QM3를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2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특별 추가 혜택'으로 200만원을 추가로 할인했다. 태풍 피해 고객일 경우 여기에 50만원까지 할인해 최대 450만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QM3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95.2% 증가한 855대를 판매하며 방어전에 성공했다.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다만 판매대수로 보면 티볼리, 트랙스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지엠도 현금과 카드 할부가 결합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트랙스 차량가액의 9%까지 저렴하게 제공했다. 2000만원 기준으로 보면 약 180만원까지 할인해준 셈이다. 그럼에도 트랙스 판매량은 9월 한 달 8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쌍용차도 셀토스 견제를 위해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일시불로 구매하면 최대 400만원(사륜)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할인 정책을 내놓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월 판매량은 212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8% 급감하며 셀토스, 베뉴, 코나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도 셀토스를 의식해 코나(하이브리드, 전기차 제외) 차량가액의 3%를 저렴하게 제공했다. 코나 가격을 감안하면 60만~80만원을 깎아준 셈이다. 그럼에도 9월 판매량은 3636대로 전년 동월 보다 4.7% 떨어졌다.

별다른 할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기아차 스토닉은 셀토스 등장에 전년 동월 대비 60.9% 추락한 406대에 그쳤다. 셀토스 보다 먼저 등장한 현대차 베뉴는 3690대가 팔리며 코나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셀토스, 베뉴 출시로 소형 SUV 시장 자체도 성장했다. 5개 완성차의 소형 SUV 판매량은 8월 1만7006대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1만7692대로 전월 보다 4% 늘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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