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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시점'만 남긴 유승민…안철수 찾아 "우주라도"


입력 2019.10.07 04:00 수정 2019.10.07 06:02        이유림 기자

변혁 청년당원과 간담회…劉 "총선 자신있다"

안철수 향해 "미국 아니라 우주라도 가겠다"

변혁 청년당원과 간담회…劉 "총선 자신있다"
안철수 향해 "미국 아니라 우주라도 가겠다"


유승민 변혁 대표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변혁 대표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대표가 제3신당 창당 의지를 강력하게 재천명함과 동시에, 창당 동력 확보를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6일 의원회관에서 청년당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대표를 포함해 당내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과 청년당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이대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다"며 "우리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는 차원에서 비상행동(변혁)을 시작했다"고 말해, 제3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에 따르면, 유 대표는 간담회에서 청년들로부터 당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청년은 유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서 자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당연히 자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금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의 모습을 국민이 만족스럽게 보겠느냐"며 "문제는 국민이 원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을 우리가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당 등과의 보수대통합이 아닌 독자행보로 총선 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당 창당, 安 '큐사인'만 기다리진 않겠지만
추동력 위해서 安 지지 확보에 적극 나설 듯


유승민 변혁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였던 지난해 1월,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선언을 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변혁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였던 지난해 1월,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선언을 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다른 청년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공교롭게도 간담회 시작 직전 안 전 대표가 트위터에 독일에서 미국으로 옮겨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유 대표는 "(안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서도 "바른미래당의 현재 위기 상황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변혁의 노력에 안 전 대표도 마땅히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큐사인'만을 기다리고 있진 않겠다는 입장도 동시에 시사했다. 청년당원들에게 조만간 바른미래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할 뜻을 확인해준 것이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내분과 갈등에 휩싸여서 이대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5명 국회의원이 시작했다. 1차적으로 그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변혁 소속) 15명의 뜻만 모이면 결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결단'이라는 것에 신당 창당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며 "사실상 신당 창당은 '시점'만 남은 상황이며, 추동력 확보를 위해 안 전 대표와 함께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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