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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다문 최지만, 포스트시즌 첫 홈런...반전의 산물


입력 2019.10.08 08:21 수정 2019.10.08 08: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0년 시애틀과 계약으로 미국 커리어 시작

룰5드래프트 등 유니폼 서너 차례 갈아입고 마침내 PS 홈런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 뉴시스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 뉴시스

최지만(28·탬파베이)이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각) 미국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 홈런 포함 12안타 10득점을 뽑은 탬파베이는 휴스턴을 꺾고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3-1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 그레인키(3.2이닝 6실점)와 마주한 최지만은 볼카운트 2B2S에서 88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외야 우측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장쾌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3.13m.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최지만은 추신수(2013·2015)에 이어 두 번째로 MLB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기록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MLB 포스트시즌 홈런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최지만은 입술을 깨무는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지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를 시작한 최지만은 2016 룰5드래프트를 통해 LA에인절스에 데뷔했다. 6년 만에 MLB 무대를 밟았지만 54경기 타율 0.170, OPS 0.611에 그치며 지명 양도됐다.

2017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FA 자격을 얻어 밀워키로 이적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최지만은 지난해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주저앉을 듯하면서도 다시 살아나는 최지만의 행보는 계속됐다.

MLB 포스트시즌 홈런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최지만은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 뉴시스 MLB 포스트시즌 홈런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최지만은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 뉴시스

MLB 데뷔 4년차인 올 시즌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고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9 OPS 0.822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가을 야구를 경험한 최지만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저스틴 벌렌더에 눌려 4타수 1볼넷 2삼진에 그치며 2-6 패배를 지켜봤다. 2차전에서도 게릿 콜에게 3개의 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다.

꿈꿔왔던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돌아선 최지만은 3차전에서 마침내 해냈다.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시원한 홈런을 터뜨렸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약 10년 만에 쏘아 올린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험난한 여정 끝에 쏘아 올린 홈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온 최지만 야구 인생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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