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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이주열 "소비자물가 내년 1% 회복…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입력 2019.10.08 10:11 수정 2019.10.08 10:14        박유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소비자물가는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이 발언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두달 정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 경 반등해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고, 앞으로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9월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다"며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대외 리스크의 전개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9월 들어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8~9월 중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설비투자와 수출을 촉진하고,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5조원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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