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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넘긴 두통, 뇌졸중의 전조증상


입력 2019.10.09 06:00 수정 2019.10.08 21:22        이은정 기자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뇌졸중을 일으키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연관 질환들이 젊은 나이에도 증가하면서 30~40대 뇌졸중 발병이 늘고 있다.(자료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뇌졸중을 일으키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연관 질환들이 젊은 나이에도 증가하면서 30~40대 뇌졸중 발병이 늘고 있다.(자료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뇌졸중을 일으키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연관 질환들이 젊은 나이에도 증가하면서 30~40대 뇌졸중 발병이 늘고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혈관 속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안면 마비, 신체 마비, 언어 및 발음 장애, 침침한 눈, 무뎌진 손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회복되고 다시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뇌 손상이 오고 뇌의 여러 가지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동맥경화(당뇨나 고혈압으로 혈관 벽에 지방성분이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성 뇌경색이다. 동맥경화증으로 손상된 뇌혈관에 생성된 혈전(혈액 속 혈소판과 혈액 응고 물질이 떡처럼 뭉쳐진 덩어리)이 혈관을 막으면서 뇌경색이 유발된다.

이외에도 부정맥 등 심장판막의 문제로 심장이나 다른 큰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색전성 뇌경색과 큰 혈관에서 파생되는 뇌의 아주 가는 미세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의 경우 크게 뇌내출혈과 뇌지주막하출혈이 있는데, 뇌내출혈의 경우 고협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이다. 뇌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등의 혈관 파열로 인해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인다.

뇌졸중이 치명적인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된 부분의 기능을 다른 정상적인 조직이 도와줘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뇌졸중은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행되므로 빠른 치료가 생명이다. 60분 이내 대처했을 때 가장 경과가 좋으며, 최근에는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라도 환자상태에 따라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늦을수록 치료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이 더 커지며 후유증도 크게 남는다.

시간이 지났더라도 초기 뇌경색이 진행하거나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 진행을 막기 위해서 빨리 내원해서 치료해야 한다. 급성 뇌졸중 치료가 종료된 이후 뇌졸중 환자들은 많은 부분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게 되는데, 적극적이고 빠른 재활치료로 신체 기능이 호전될 수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 담배, 술 등은 피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해야하며 저나트륨·고칼륨 음식이 도움이 된다. 포화지방이나 총 지방량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조경희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의 완벽한 치료는 쉽지 않지만 예방은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다”며 “뇌졸중 위험인자인 당뇨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과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당와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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