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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박 수주 5개월 만에 中에 1위 내줘


입력 2019.10.10 10:17 수정 2019.10.10 10:21        박영국 기자

9월 수주 32만CGT, 전세계 28% 점유

1~9월 누적 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업이 지난 5월 이후 4개월간 지속해 오던 전세계 수주 1위 행진을 5개월째 들어 멈췄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9월 32만CGT(9척)를 수주하며 74만CGT(30척)를 수주한 중국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3위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해 상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44척)였으며, 중국은 65%를 차지했고, 한국의 점유율은 28% 수준이었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527만CGT(34%)를 기록해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로,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의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에 따른 것으로 보임.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t급), MR탱커(5만t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1~9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598만CGT(253척, 39%), 한국 527만CGT(135척, 34%), 일본 196만CGT(109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7%)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7월~9월)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 170만CGT(48척, 51%), 중국 135만CGT(60척, 41%), 일본 16만CGT(9척, 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9월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 122만CGT(41척)에 비해 7%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1976만CGT에서 지난해 2696만CGT로 36% 증가했다가 올해 1539만CGT로 다시 43% 감소했다.

1~9월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작년 동기 대비 64%(33만→54만CGT),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57%(61만→96만CGT) 증가했으나, 대형 LNG선(14만㎥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등은 감소했다.

9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8월말 대비 140만CGT(2%↓) 감소한 7577만CGT이며 일본 52만CGT, 한국 44만CGT, 중국 3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보면 일본이 505만CGT(28%↓)로 감소 폭이 가장 크며, 뒤를 이어 중국 305만CGT(10%↓), 한국은 125만CGT(6%↓)로 그나마 한국의 감소폭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이다.

9월 선가는 대체적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LNG선과 대형 유조선(VLCC)은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2만~2만2000TEU급)은 각각 1억1100만 달러, 1억46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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