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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조 파업에 ‘싸늘한 여론’…손병석 사장, 대국민 사과


입력 2019.10.11 13:10 수정 2019.10.11 13:11        이정윤 기자

14일 오전 9시 파업종료…“정상화는 오후 6시나 가능할 것”

등돌린 여론 “이 시국에 파업이라니”…내달 무기한 파업 예정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수색 철도 차량기지에 열차가 멈춰 서 있다.ⓒ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수색 철도 차량기지에 열차가 멈춰 서 있다.ⓒ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지하철 1·3·4호선, KTX 등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두고 현 시국에 철도노조의 제 밥그릇 챙기기로 국민만 피해를 본다는 비판여론이 지배적이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총 파업에 들어갔다. 2016년 이후 3년 만의 파업이다.

이번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마무리되지만 실질적인 업무정상화는 오후 6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도노조는 다음달 중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 측은 임금 정상화, 인력부족 문제 해결, 생명안전업무 종사자에 대한 정규직화 약속 즉시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평상시 대비 서울지하철 1‧3‧4호선은 88.1%,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KTX는 72.4% 수준으로 운행된다. 코레일 소속이 아닌 SRT는 정상 운행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코레일 직원과 군인력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여론은 냉랭하기만 하다. 갈수록 침체돼가는 경제상황 속에서 ‘조국 사태’로 국민 분열까지 더해진 뒤숭숭한 시국인데, 철도노조의 파업 결정은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나라 경제가 너무 안 좋은데 노조는 그만 해야한다”, “대중교통을 볼모로 파업하지 말아라”, “이런 시국에 파업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비판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시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공공기관 코레일 노조가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파업을 강행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파업은 지난 2016년 파업 때보다 강릉선 등 신규노선 개통으로 여유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16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불편 최소화에 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업기간 중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이용객들은 예매를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한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의 경우에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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