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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LH 사장 “도시재생‧균형발전‧해외사업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앞장"


입력 2019.10.11 14:11 수정 2019.10.11 14:11        최승근 기자

각고의 자구노력으로 37조원 규모 이자부담부채 감축

창립 10주년 맞은 LH, 변창흠식 경영혁신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변창흠 LH 사장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H 변창흠 LH 사장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9년 10월 1일 국내 주택․택지 조성의 양대 산맥이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LH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통합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출범 10년이 지난 지금, 양 기관의 통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공기업 혁신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LH는 단순히 재무불안을 해소한 것을 넘어 ‘국민 주거권 보장’을 양적․질적으로 확장시키고 한국형 스마트시티와 첨단산단을 해외에 수출하며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내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자라났다.

LH 10년 역사에 가장 손에 꼽을 만한 성과는 바로 부채 감축이다. 출범 이후 과도한 사업규모와 늘어나는 부채로 인해 하루 이자만 100억이 넘어 ‘부채공룡’의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총력판매, 효율성 제고, 사업시기 조정 등 각고의 자구노력 끝에 2013년 최고 106조까지 늘었던 이자부담부채는 2018년 말 무려 37조원이나 감축한 69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LH는 출범 초기 비상경영체제를 거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총 63만호의 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건설하고, 임대주택 관리물량도 51만호에서 112만호로 두 배 이상을 확대했다.

LH는 이 임대주택들을 단순한 임대자산이 아닌 '행복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LH 주거복지 비전을 “집과 사람 사이 행복 플랫폼”으로 설정하면서,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일자리 제공, 육아, 노인돌봄 등 28종의 주거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71곳의 마이홈센터를 확충해 양적인 공공주택의 공급을 넘어 입주민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기존의 주택기반 복지 영역을 넘어 주거급여 사업 및 자가가구 개보수 사업을 새로 수임해, 총 385만호의 주택조사와 7만호의 주택개보수를 진행하며 주거복지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LH는 도시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총 49개 지구, 44만호 규모의 신규택지를 발굴해 위례, 동탄, 평택 등 11개 2기 신도시를 포함 전국에 145개의 도시를 조성해 국민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확보했다.

또한, 30개 지구의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과 세종 5-1 스마트 국가시범도시 추진 등을 통해 공간정보 및 Io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국토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변화와 재난 대응을 위한 제로에너지 주택, 스마트홈, 안심주택 등 신기술 적용과 품질혁신을 통해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해외사업 본격화로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LH는 지난달 4일 미얀마 양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하에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그동안 LH가 추진해 온 해외 투자 및 개발사업 중 MOU와 MOA를 넘어 실제 투자가 결정되고 합작회사 설립까지 진행된 최초의 사업이다. 그간 34건의 개발컨설팅사업에 참여해 해외 투자사업의 수행기반을 마련해 온 LH는 2017년부터 쿠웨이트에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용역을 수행해 올해 초에는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했으며, 인도와 볼리비아 등에서도 착실하게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LH는 양적인 성과 외에 질적으로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3기 신도시 조성 등 새로운 국정과제 수행에 있어서도 더욱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게 됐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및 관련 법률의 개정에 따라 주택 외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지원건축물의 건설‧공급‧관리도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단독수행 위주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민간공동사업, 패키지형 사업, 각종 리츠사업 등 민간자본을 활용한 사업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변창흠 사장은 “LH의 지난 10년이 임직원들의 헌신과 국민들의 성원이 어우러진 결실”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많이, 빠르게 하는 것으로는 국민의 기대에 점점 부응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혁신과 실행, 신뢰와 협업, 공감과 감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또 다른 10년을 새롭게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지자체, 주민, 전문기관과 NGO 등 다양한 주체와 신뢰에 바탕을 둔 폭넓은 협력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열린 홍보와 공정‧투명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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