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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스팅어 3.3T’


입력 2019.10.12 06:00 수정 2019.10.11 22:11        김희정 기자

화려한 퍼포먼스 성능에 널찍한 2열

형제차 G70만큼 우수한 퍼포머스

화려한 퍼포먼스 성능에 널찍한 2열
형제차 G70만큼 우수한 퍼포머스


기아자동차 스팅어 3.3 T GT ⓒ데일리안 기아자동차 스팅어 3.3 T GT ⓒ데일리안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에 G70이 있다면 기아자동차에는 ‘스팅어’가 있다. 스팅어는 G70과 플랫폼‧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다. 유려한 디자인에 화려한 퍼포먼스, 널찍한 2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말동안 스팅어를 시승했다. G70을 좋아한다면 스팅어를 꼭 타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여러 번 있었기에 이 차가 무척이나 궁금하던 터였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3.3터보 GT 모델이다.

빨간색 스팅어와의 첫 만남은 강렬하다. 평소 차량 디자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팅어의 모습은 감탄할 만 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멀리서 모델이 걸어오는 듯한 느낌. 늘씬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스팅어 주행모습 ⓒ기아자동차 스팅어 주행모습 ⓒ기아자동차

운전석의 시트포지션은 일반 세단 차량에 비해 확실히 낮다. ‘달리기를 위한 차’인 만큼 스포츠카처럼 바닥에 붙어 가는 느낌으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3.3T GT 모델은 배기량 3342cc에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를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차량의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원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생각보다 부드럽게 출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G70이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튕겨나가는 듯한 느낌이라면, 스팅어는 사뿐하게 날아가며 달릴 준비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늘 그렇듯 고성능 차량의 진가는 고속주행에서 나타난다. 0→100km 도달시간은 4.9초에 불과하며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엄청난 힘으로 지치지 않고 속력을 내는 느낌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스팅어의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세팅된 편에 속해 코너링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비교적 흔들림이 덜했다.

2019년형 스팅어 내장 ⓒ기아자동차 2019년형 스팅어 내장 ⓒ기아자동차

G70과 비교해 큰 장점은 2열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는 것이다. 스팅어의 2열은 일반 세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레그룸이 충분하다. 때문에 스피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차량을 원한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스팅어의 공인연비는 8.4 km/ℓ,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비슷한 수준인 9km/ℓ다.

2020년형 스팅어는 전방충돌방지(F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을 포함한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가 기본 적용됐다.

3.3T GT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전조등 각도를 좌우로 조절하는 다이나믹 밴딩 라이트, 스포츠 모드 연동 운전석 볼스터 조절장치를 신규 적용해 안전성과 다이나믹한 주행 감성도 강화했다.

2020년형 스팅어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T 프라임 3524만원, 2.0T 플래티넘 3868만원, 3.3T 4982만원, ▲디젤 모델 프라임라이트 3740만원, 프라임 3868만원, 플래티넘 421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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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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