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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버즈보다 비싼 LG 무선이어폰…‘고급화’ 전략 통할까


입력 2019.10.14 06:00 수정 2019.10.14 05:53        김은경 기자

애플 ‘3세대 에어팟’과 정면 승부 불가피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음향·통화 품질↑

애플 ‘3세대 에어팟’과 정면 승부 불가피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음향·통화 품질↑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LG전자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LG전자

LG전자가 첫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버즈’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신제품은 이들보다 다소 비싼 가격으로 품질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8일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하며 1억만대 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출한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빠르게 규모로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작년 4600만대 수준에서 올해 8700만대, 내년에는 1억29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21년에는 약 270억달러(약 33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애플이 2016년 9월 에어팟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 ‘콩나물’과 비슷한 디자인이라며 조롱을 받던 에어팟은 이제 거리에서 흔히 사용자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5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하만의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기술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에어팟보다 저렴한 갤럭시버즈를 출시하면서 올 2분기 점유율 8%로 단숨에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올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여기에 LG전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LG전자는 앞서 2010년 넥밴드형 제품 ‘톤플러스’로 1세대 무선이어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명품 오디오 제조사 메리디안 오디오와의 협업한 신제품 톤플러스 프리로 시장에 뛰어든다.

회사 측은 “풍부한 저음, 깨끗한 중·고음, 입체감 있는 음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음향과 통화 품질에 대해 기존 시장에 무선이어폰들보다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이어폰 케이스에 자외선 살균과 방수 기능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가격 역시 25만9000원으로 에어팟(21만9000원)과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에어팟2(24만9000원), 삼성 갤럭시버즈(15만9500원)에 비해 다소 높다. 가격 경쟁력이 아닌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톤플러스 프리는 시기상 애플이 출시를 앞둔 ‘에어팟3(가칭)’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운영체제 iOS 13.2 베타 버전에서 새로운 에어팟을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사용시간이 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가 조금씩 점유율을 확장하는 상황”이라며 “LG전자의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고 디자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이나 오디오 시장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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