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콩 시위 참가 여대생 "경찰에 성폭력 당했다" 실명 고발


입력 2019.10.11 20:49 수정 2019.10.11 20:55        스팟뉴스팀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에 체포됐던 여대생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개증언했다. 이 여대생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공개했다.

11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니아 응이라는 이름의 여대생이 전날 저녁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현지 언론 설명에 따르면, 소니아 응은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 시위 진압 과정에서 체포된 이후 산욱링 구치소에 수감됐다.

소니아 응은 로키 퇀 중문대 학장에게 "당신은 구치소에서 몸수색하는 방이 칠흑처럼 어둡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경찰이 우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욕설을 퍼붓고 능욕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는 경찰이 저쪽으로 가라고 하면 저쪽으로 가고 어두운 방에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고 옷을 벗으라고 하면 옷을 벗어야만 했다”며 “어떤 학생은 구타를 당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성폭력과 학대를 당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럿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라며 “체포된 우리는 도마 위의 고기와 같은 신세여서 구타와 성폭력을 당해도 반항할 수 없었다”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용기를 내어 마스크를 벗는다면 당신도 우리를 지지하고 중문대생을 포함한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그는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소니아 응은 이후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언급했던 성폭력 사건은 콰이충 경찰서에서 당했던 것이지만 산욱링 구치소에서도 경찰이 시위대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일부 내용을 정정하면서도 “경찰이 내 가슴을 쳤고 여성 경찰은 내가 화장실 안에 있는 동안 날 계속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