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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없는 북한’ 벤투호 평양원정, TV로 못 보나


입력 2019.10.12 12:01 수정 2019.10.13 14: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북한축구협회, 취재진 방북 불허

TV 중계도 사실상 무산 ‘답답한 상황’

불러도 대답 없는 북한의 행보에 벤투호는 뜻밖에 변수에 마주하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러도 대답 없는 북한의 행보에 벤투호는 뜻밖에 변수에 마주하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대를 모았던 벤투호의 평양 원정 경기가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게 됐다. TV 중계도 사실상 무산돼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일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후 북한축구협회에서 수신한 메일에도 기자단의 방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선수단 이외의 방북은 어려워진 상태로, 사실상 취재진의 평양 방문은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경기가 이제 3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설령 북한서 뒤늦게 초청장을 보내온다 해도 준비에 있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협회는 금번 평양원정의 기자단 방북은 최종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북한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한국은 지난 7월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 네 팀과 H조에 배정됐다.

자연스럽게 남북 대결이 이슈로 떠올랐고, 29년 만에 남자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길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8월 북한 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예정대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한국전을 진행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할 때만 해도 벤투호의 원정길은 순조로운 듯 보였다.

북한은 선수단과 임원진 외에 한국 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선수단과 임원진 외에 한국 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 북한의 태도다.

북한 측은 한국 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북한을 찾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TV 중계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극히 폐쇄적인 북한의 태도에 축구 팬들은 공인된 FIFA A매치를 어떤 언론 보도로도 접할 수 없게 된 황당하고도 답답한 상황을 겪게 됐다.

협회는 기자단, 중계방송,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 북한축구협회에 줄곧 요청한 상태지만 지금껏 추가 회신은 없는 상대다.

불러도 대답 없는 북한의 행보에 벤투호는 뜻밖에 변수에 마주하게 됐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협회에서는 여러 경로(육로, 전세기)를 제시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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