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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격포인트’ 이강인, 평양에서도 뛸까


입력 2019.10.13 00:02 수정 2019.10.14 0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리랑카 상대로 A매치 2경기 만에 도움 기록

2차 예선 최대 고비인 평양 원정 출전 여부 관심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강인과 권창훈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이강인과 권창훈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인 대표팀에서 첫 풀타임 출전과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까다로운 북한과의 평양 원정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H조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북한을 제압한다면 여유롭게 조 1위로 치고나가며 최종 예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이 북한을 상대로 평양서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4-3-3 전술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2경기 만에 첫 풀타임 출전과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성인무대 연착 가능성을 알렸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으로 전방에 자리한 형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한 이강인은 전반 20분 황희찬의 골을 도우며 A매치 첫 번째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다만 성인 무대서 이강인의 능력을 정확하게 검증하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는 너무 약했다.

이로 인해 까다로운 평양 원정에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출전시킬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세번째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이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과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세번째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이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과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강인은 지난달에도 다소 부담이 없었던 조지아와의 평가전에는 선발 출전했지만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였던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는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피파랭킹 113위 북한은 37위인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8무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두 팀의 승부에는 변수가 많다. 최근 8경기 대결에선 6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 차례 승리도 모두 1-0으로 박빙의 승부였다.

여기에 이번 평양 원정에는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도 따라 나설 수 없어 벤투호는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2차 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북한 원정길에는 좀 더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경기 당일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채울 북한의 만원 관중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생활한 이강인의 당돌함과 패기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전적으로 벤투 감독의 몫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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