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금융 경쟁 가속화…은행 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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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뱅킹 금융 경쟁 가속화…은행 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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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3 08:00
    박유진 기자(rorisang@dailian.co.kr)
    ▲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서근우 한국금융연구센터 연구소장, 정지만 상명대학교 교수(사진 뒷줄 왼쪽부터)한재준 인하대학교 교수,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현도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정순섭 서울대학교 교수, 양성호 웰스가이드 개발대표, 김시홍 금융결제원 실장, 전재식 Finnq 본부장, 변창진 KEB하나은행 부장,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하나금융그룹

    김시홍 금융결제원 신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으로 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와 같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은행도 개방형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명동 소재 한국금융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 같이 발언했다.

    오픈뱅킹으로 고객접점에 대한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 고객 이탈, 각종 조회와 이체, 펌뱅킹 수수료 체계의 전반적인 변경(인하)이 불가피해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그는 '오픈뱅킹 시대 은행권의 경영환경 변화와 생존전략'의 발표를 진행했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이 핀테크 업체 등 제3자에게 은행 계좌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제도다. 서비스 실행에 따라 소비자들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의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김 실장은 "향후 모바일 앱(App)의 고도화, 오픈뱅킹에 최적화한 전산시스템과 조직, 인력 확보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체 API 개방 범위의 전략적 결정과 핀테크업체 인수합병(M&A), 지분투자의 확대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원클릭으로 복합 금융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오픈 AP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계열사간 연계, 제휴 강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뱅킹의 법률 문제' 발표를 맡은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픈뱅킹이 구현되려면 전반적인 비용분담 구조 논의와 함께 신규 사업 허용을 위해 총 4가지 법률이 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은행 등 고객정보 보유기관의 제3자업자에 대한 API공개와 정보제공 의무를 규정하고, 둘째, 고객의 정보이동권의 규정, 셋째, 제3자업자의 고객정보 접근 및 이용 규정, 넷째, 은행업 등 금융업과의 관계에 대한 법률상 규정이 명확히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를 위한 국내법 개정에 있어서는 유럽연합의 PSD2와 GDPR, 일본의 2017년 은행법 개정사례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호 웰스가이드 개발부문 대표는 '오픈뱅킹, 실행상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발표를 통해 실무적 문제를 제기했다.

    양 대표는 "오픈뱅킹은 금융정보의 공유를 의무화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판매나 자문 플랫폼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오픈뱅킹 의무화를 전제로 스크래핑 등 기존의 데이터 연결방법을 제한할 경우에는 일부 서비스의 중단, 신규개발 중단 등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픈 API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부족이 플랫폼 개발자로서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단순 조회, 계좌이체 등 비교적 간편한 개인금융 서비스에서는 오픈 API에서 제공되는 정보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맞춤형 개인자산 관리처럼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좌의 상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고객인 금융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개별 API 연결을 통해 채널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고객접점에 대한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생존하려면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금융연구센터가 주최했다.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각각 오픈뱅킹이 은행산업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데일리안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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