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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복면금지법’에도 마스크 쓴 채 다시 거리로


입력 2019.10.13 11:26 수정 2019.10.13 11:27        스팟뉴스팀

침사추이에서 삼수이포까지 행진

지하철역으로 화염병 투척하기도

침사추이에서 삼수이포까지 행진
지하철역으로 화염병 투척하기도


홍콩에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지난 12일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전날 검은 복장에 마스크를 쓰고 카오룽 반도의 침사추이에서 삼수이포까지 행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성조기와 영국 국기 등을 손에 들고 “홍콩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 “마스크를 쓰는 건 범죄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진은 경찰의 허가 없이 진행됐다. 행진 시작 후 시위대는 인도를 벗어나 도로 위를 걸으며 차량 흐름을 방해하거나 도로 교차로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 카오룽 퉁 지하철역 안으로 화염병이 날아들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역사 시설이 심각히 훼손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일부 시위대가 청사완에 있는 정부 건물에 난입해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AP 통신과 DPA 통신은 이날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면서도 지난주 집회보다 참여자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후 민주화를 요구하고 반중국 성격을 띠면서 만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현재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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