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버팀목이 된 부동산...기업별 활용법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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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8일 12:01:19
    대형마트의 버팀목이 된 부동산...기업별 활용법도 제각각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도 자산유동화 작업 가세
    롯데리츠 흥행 여부에 업계 주목…임대료 기반으로 안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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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5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도 자산유동화 작업 가세
    롯데리츠 흥행 여부에 업계 주목…임대료 기반으로 안전성 강조


    ▲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롯데

    사면초가 몰린 대형마트들이 운영 점포 등 부동산 자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장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대규모 리츠 사업을 벌이고,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자산유동화를 추진하는 등 부동산을 유용한 자금 마련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높아진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부담을 느껴왔던 전국 방방곡곡 매장들이 대형마트의 불황기를 버텨낼 버팀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3대 대형마트 점포 수는 422개로 2년 전인 2017년 말 423개 대비 감소했다. 10년 전인 2009년 309개에서 2년 후인 2011년 357개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신규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탓이다.

    이미 전국 주요 상권에 입점해 마땅한 입지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규제와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갈수록 강화되는 입점 규제로 사실상 도심 내 출점은 불가능해졌고 외곽지역도 인근 상권과의 협상 난항으로 부지를 마련하고도 몇 년째 사업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온라인 유통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옮겨가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을 더 심화되고 수익성까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국내 3대 대형마트 점포 현황.ⓒ이마트

    이에 대형마트업계는 점포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신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보유 중인 롯데마트와 백화점, 아울렛 등 10곳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 상위권에 포함되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이 포함돼 있으며 10곳의 감정평가금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달 30일 증시 상장을 진행하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마트 등 유통점포 자산을 늘릴 계획이다.

    대형마트의 리츠 사업은 앞서 올 상반기 홈플러스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점포 50여곳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상장을 추진하다 실패한 전례가 있어 이번 롯데리츠 상장작업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추진하는 리츠 사업의 경우 마트의 매출액과 관계없이 임대료 수익을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증시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 투자에 자금이 몰릴 것이란 유통업계의 기대도 크다.

    홈플러스는 리츠 상장 실패 후 부동산펀드로 자산유동화 나섰다. 인천 인하점과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등 3곳의 점포를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도 10개 안팎의 자사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에 나선다.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 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KB증권과 MOU를 체결했으며 대상 점포를 선정 및 투자자 모집 등 연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규제 강화로 대형마트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을 마련을 위한 재원 확보 통로로 자산유동화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들어 보유세까지 높아지면서 매장 건물을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세부담까지 늘어나는 구조”라며 “부담은 줄이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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