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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보험사 M&A…더케이손보 매각 결정


입력 2019.10.15 06:00 수정 2019.10.14 17:58        이종호 기자

교직원공제회 지분 매각으로 결정…매각가 1600억원 내외

종합손보 라이센스 매력…금융지주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

교직원공제회 지분 매각으로 결정…매각가 1600억원 내외
종합손보 라이센스 매력…금융지주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


더케이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면서 한번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렸다.ⓒ더케이손보 더케이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면서 한번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렸다.ⓒ더케이손보

더케이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렸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분석을 한 결과 결국 매각으로 결론 내렸다. 매각 가격은 1600억원 내외로 종합손보 라이센스를 원하는 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지분을 최종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은 삼정KPMG가 담당하고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광장이 맡는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3년 12월 교원나라자동차보험 주식회사로 영업을 개시해 2008년 11월에 사명을 더케이손해보험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은 1600억원이며,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더케이손보는 작년 말 기준 전체 원수 보험료 4714억8577만원 중 자동차 3067억1029만원, 장기보험 1408억4179만원, 일반보험 239억3369만원으로 종합손해보험사지만 자동차보험이 주력이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위주 영업을 이어와 고객층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각 후 교직원의 이탈을 막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비중을 높인다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 포지션이 작긴 하지만 관공서 보험계약도 꾸준히 받는 점도 장점이다.

더케이손보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 등 추후 일정이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태핑(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개 경쟁입찰(옥션딜) 혹은 수의계약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와 삼정KPMG는 한 달 정도 인수자를 물색한 뒤 오는 10일쯤 예비입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금융지주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통상 금융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케이손해보험 예상 매각가로 지난해 연말 기준 PBR 1배 수준인 16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금융지주가 꼽힌다. 손보사가 없는 금융지주는 신한, 하나, 우리 등인데 이 중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하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하나손해보험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쳤다.

당시 하나금융은 ▲보험업, 재무업, 부동산업 ▲광고업 기업관리업 등 손보사의 일반업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IC칩, 전자정기간행물, 전자화폐 등 전자금융사업 등을 한다고 밝혔다. 전자금융사업은 더케이손보의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강화하기 위해 좋은 방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금융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PEF가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케이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기는 하지만 다른 종합손보사에 비해 자본확충 부담이 적고 종합손보사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1500억원은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더케이손보 매각설은 몇 년 전부터 흘러나왔지만 최근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보험사 M&A 시장에서 생보사보다는 손보사가 인기가 많아 더케이손보도 흥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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