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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중 호재'에 본격 반등?…센터장 4人“연내 2200 터치 가능”


입력 2019.10.15 06:00 수정 2019.10.15 05:58        이미경 기자

'미니딜'에 금리인하 펀더멘털 반등 가능성에 시장 반색

"연내 코스피 2130~2200선 움직일 듯…추가 합의에 주목"

'미니딜'에 금리인하 펀더멘털 반등 가능성에 시장 반색
"연내 코스피 2130~2200선 움직일 듯…추가 합의에 주목"


(사진 왼쪽부터)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데일리안 (사진 왼쪽부터)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데일리안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미니딜'이라는 소폭 합의를 이끌며 증시 상승의 불쏘시개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달 금리인하 이벤트 가능성이 크고 최근 깜짝 실적을 달성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서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미니딜 이상의 협의가 유의미한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금리인하, 기업 펀더멘털 모멘텀 반등이라는 이슈가 더해지는 분위기가 연내 코스피지수 2200선 터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진단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79포인트(1.11%) 상승한 2067.4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과 221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간 무역협상이 1차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좀 더 진전된 협상안이 나와야 증시에서도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 15개월간 이어졌던 양국간 무역갈등이 일단 봉합된데에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거두지 않았고, 지식재산권 관련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선 향후 미중간의 관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2차 합의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치적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미니딜로 급한불은 껐지만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진전된 방안이 나와야한다"며 "금리인하와 기업실적 이슈도 증시를 움직일만큼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이번 미중간 협의안의 내용이 획기적이지 않다"며 "데드라인을 코앞에두고 미니딜로 일단락한 셈인데 결국 중국에 유리한 방향인셈"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니딜 이상의 평가를 받으려면 12월 관세논의나 지식재산권 합의 등이 이뤄져야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며 "금리인하도 시장에서 이미 반영한 25bp보다 높은 50bp 정도의 인하라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양국간 미니딜은 일단 파국은 피한셈이고 완전한 타결까지 가려면 아직 한참남았다"며 "다만 대중 수출 비중이 80% 정도로 압도적인 만큼 중국 경기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됐던 금리인하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일부 업종들을 제외하면 확연하게 나아지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패권전쟁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연내 박스권 흐름

증권사 센터장들은 G2 국가의 패권전쟁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연내 박스권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재료가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연내 발생할 이벤트를 고려한다고 해도 코스피지수가 연내 2130선에서 최대 2200선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도 사실상 시장에서는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기업실적도 추세적 반전보다는 박스권내에서 일시적 반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경수 센터장은 "기업들의 순이익이 115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해 2150선까지 열어두고 있다"며 "3분기는 IT 부문에서 실적이 잘나와서 전체적으로 괜찮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여러 변수들로 확연한 실적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가 7.7조로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때는 이익이 감소한 것이라 추세적 반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코스피가 2200선까지 충분히 가겠지만 반도체가 앞으로도 좋아질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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