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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올해도 무늬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입력 2019.10.15 06:00 수정 2019.10.14 18:00        김유연 기자

참여 기업 늘지만 경제적 효과 '미미'

올해부터 정부→민간 주도, 온라인 확대

참여 기업 늘지만 경제적 효과 '미미'
올해부터 정부→민간 주도, 온라인 확대


2018 쇼핑관광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서울 명동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8 쇼핑관광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서울 명동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는 그동안 무늬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마다 참여 기업은 늘고 있지만 경제적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기 때문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신청 기업은 512개사(7일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행사 기간도 2배 늘었다.

코세페 참여업체 수는 행사 첫해인 지난 2015년 92개 업체에서 2016년 341개, 2017년 446개, 지난해 451개로 증가했다.

반면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참여업체수는 451개로 시행초기인 2015년보다 4.9배 증가했지만 매출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10조8060억원) 6조5682억원 감소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로 야심차게 마련된 행사다.

하지만 짧은 행사 기간과 미흡한 홍보 등으로 한계점을 드러내며 국내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기획하고 업계가 참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른 행사 대비 상품과 할인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왔다.

실제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의 이벤트에서는 40~50%의 세일이 기본이고, 최대 90%의 '재고떨이 대처분' 상품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코세페 상품들은 대부분 10~30%의 할인율에 그치는 데다 평상시 쿠폰 등을 활용하거나, 정기세일기간 등에도 볼 수 있는 할인율에 머무른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정부가 아닌 민간 업계가 행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KSF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행사 기간도 지난해 10일에서 22일로 2배 이상 늘렸으며,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행사 참여 업체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행사 주체부터 기간까지 모두 바뀌었지만 여전히 행사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할인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예년과 같은 흥행 실패로 거듭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면서 "가격 결정권이 있는 제조업체 중심으로 행사를 전환해야 가격 할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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