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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 직격탄…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유실


입력 2019.10.14 20:16 수정 2019.10.14 20:31        스팟뉴스팀

2667개 자루에 담겨 보관 중

10개 수거… 유실 규모 안밝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마이니치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폭우로 인해 임시 보관소에서 지난 12일 인근 하천(후루미치가와)으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강 하류 500m까지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기도 했으나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폐기물 자루에는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무게는 개당 수백㎏에서 1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관소에는 폐기물 자루가 2667개 있었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자루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4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 20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국에 걸쳐 5500채의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관동 지방과 야마나시 현 등 일본 전역 수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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