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후폭풍] '일등공신' 주광덕, '스모킹건' 제시 광폭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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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2일 10:15:58
    [조국 사퇴 후폭풍] '일등공신' 주광덕, '스모킹건' 제시 광폭 활약
    '조국 사태'에서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폭로…장군 불렀다
    임명 뒤에도 검사 통화 폭로, 조국 궁지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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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5 02: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조국 사태'에서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폭로…장군 불렀다
    임명 뒤에도 검사 통화 폭로, 조국 궁지 몰아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조국 사태'의 핵심 전기가 됐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 국민 여론에 승복해 사퇴하는 과정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저격수'로 톡톡히 활약하며, 정부를 비판·견제·감시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의정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광덕 의원은 이번 '조국 사태' 과정에서 △조국 장관 자녀 학사비리·부정입학 의혹 △사모펀드 관련 의혹 △검찰 수사에 간섭한 '사법방해' 의혹 등을 관통하는 광폭 활약을 펼쳤다.

    '조국 사태'에서 국민 여론이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던 사례는 역시 딸 학사 관련 의혹이다.

    국민들의 입에서 '최순실~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주류를 이루는 586 운동권의 '내로남불' 특권·기득권을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의 의지를 꺾고 이 땅의 학부모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그것이 헌법 제34조 위반이고 그것이 내란"이라 부르짖던 좌파 유사지식인들의 입마저 다물게 한 의혹이다.

    해당 의혹에 있어 국민의 심증을 굳히는데 주 의원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로 조 전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2주 인턴으로 병리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논란이 됐을 때, 조 전 장관 측은 딸이 영어를 잘해 해당 논문을 번역하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조 전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를 입수해 저조한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반박을 할 수 없게 된 집권 세력은 이미 성인이 된 조 전 장관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는 게 '패륜'이라며 '메신저 공격하기'로 전환했지만, 이미 국민 여론은 주 의원의 손을 들어준 뒤였다.

    압권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의 폭로였다. 주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활용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당시 어학교육원장으로 재직하던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위조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해당 의혹 폭로는 그야말로 '스모킹 건'이었다. 정 교수는 다급하게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조 전 장관 본인도 배우자로부터 전화기를 넘겨받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혹을 수습하고 말의 앞뒤를 맞추기 위해 직인 권한 위임과 관련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권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시나리오'를 만드는 과정에 연루됐다. 유 이사장은 당시 통화로 '조국 사태'의 한복판으로 끌려나온 뒤, 요설을 이어가며 '조국 사태'의 또 한 명의 패배자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임명강행해, 하마터면 국민의 투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주 의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국무위원으로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을 불러내, 본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려던 수사검사와 통화했는지를 물었다. 조 전 장관이 이를 인정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발칵 뒤집혔다.

    조 전 장관이 스스로 법무장관의 신분임을 밝힌 뒤, 수사검사로부터 관등성명을 듣고 압수수색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한 것은 검찰청법이 금지하고 있는 법무장관의 개별 검사에 대한 구체적 사건의 직접 지시다.

    이 때문에 조 전 장관은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다.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는데도 "야당이 반대한 사람이 일을 더 잘하더라"는 소리를 하며 임명강행을 반복해온 문 대통령의 폭주에도 제동이 걸리는 계기가 됐다.

    마침내 조 전 장관이 물러난 이날 주 의원은 "조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부터 두 달이 넘도록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관련 의혹을 검증·고발해왔다"며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며, '조국 사태'를 겪으며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이 무너졌던 것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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