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105]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국경없는 '디지털혁신'으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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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3일 11:49:47
    [CEO가 뛴다-105]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국경없는 '디지털혁신'으로 반전 노린다
    '규모의 경제'서 운신 폭 좁은 하위사 한계, 디지털·혁신금융으로 타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충분"…해외 모바일결제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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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6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규모의 경제'서 운신 폭 좁은 하위사 한계, 디지털·혁신금융으로 타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충분"…해외 모바일결제시장 '출사표'


    ▲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

    바야흐로 결제시장의 춘추전국시대다. 핀테크, 전자, 포털에 이르기까지 너나 없이 결제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악재까지 겹치면서 카드사들은 역대급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점유율 하위권 카드사 수장으로 전진배치된 ‘전략통’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국경없는 디지털역량 강화전략이 위기를 타개할 새 반전카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디지털사업본부’ 재편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 움직임이다. 취임 초부터 고객 편의성 확대 및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정보회사'로의 전환을 천명했던 만큼 디지털 관련 고객 만족 확대에 방점을 찍은 조치다.

    장 사장은 이같은 조직 내 변화를 지켜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디지털영업추진회의에 기존 디지털 관련 부서 뿐 아니라 신용카드사업부, 글로벌사업부 등 전 부서장이 참여하도록 하고 회의 주재에 나서기도 했다. 디지털 관련 고객 만족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추진에 전사적으로 머리를 맞대 부서간 협업 강화를 통한 전사적 시너지 창출을 꾀한 것이다.

    그의 이같은 디지털 역량 강화 기조는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금융계좌 없이도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쌓인 포인트를 체크카드에 담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카드포인트를 실물카드에 도입해 전국 280만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장경훈 사장이 꼽는 또 하나의 핵심전략은 KEB하나금융이 보유 중인 ‘글로벌 네트워크’다. 앞선 디지털 강화 전략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물려 국내에서는 다소 몸집이 적은 하나카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익성 확대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국내 첫 비자카드를 출시했던 외환카드가 하나카드의 전신이라는 점 또한 글로벌시장에 대한 하나카드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장 사장은 이에 대해 "1000여곳에 이르는 하나금융그룹 국내외 영업채널과 대주주로 참여하는 SK텔레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전세계에 퍼져있는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그 어느 카드사보다 확고한 경쟁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해외결제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가상번호(비자 토큰) 기반 모바일 터치결제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영국과 싱가포르, 호주 등에 있는 전 가맹점의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 하나카드 간편결제 앱인 '하나원큐페이’ 앱을 활용해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해당 서비스로 결제 가능한 국가만 69개국에 이른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원큐페이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NFC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비자 컨택리스 규격을 지원해 전 세계 NFC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 현지 교통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또한 해외의 경우 NFC 단말기를 표준규격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많고 하나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더라도 앱 내 '카드바로발급' 서비스를 통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 결제서비스의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장 사장은 "해외여행의 출국부터 귀국까지 고객의 모든 여정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카드 강점인 모바일 페이먼트(Payment)를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카드 모바일앱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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