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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모멘텀 다지는 블루칩…코스피 반등 선봉장 나서나


입력 2019.10.17 06:00 수정 2019.10.17 05:57        이미경 기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실적 개선주로 주목

3분기 실적개선 기업이익, 전체 코스피 상승주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실적 개선주로 주목
3분기 실적개선 기업이익, 전체 코스피 상승주도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삼성전자를 필두로 실적모멘텀이 커지는 업종 상위주들이 코스피 반등을 이끌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지난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업종 블루칩들이 실적상승을 주도하며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억눌렀던 미중간 무역 갈등이 조금씩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 등 대외발 훈풍도 코스피 상승을 거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66포인트(0.71%) 상승한 2082.83을 기록했다. 기관이 1454억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장마감을 앞두고 뒤늦게 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홀로 179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대외발 훈풍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4거래일째 상승세다. 특히 업종 상위주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반등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의 컨센서스(7조1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3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고사하면서 2020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D램 가격하락 지속이 예상되지만 재고는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추정치도 영업이익은 7조433억원, 순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로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초(3만8750원) 대비 29%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도 1년 4개월만에 5만대로 재진입한데 이어 16일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 가능성도 점쳐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치인 2300억원대보다 높은 4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4분기에는 낸드(NAND) 가격 상승효과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에 대한 기대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대비 늘어난 4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초대비 33.99%나 올랐다. 지난 6월말 보다는 16.83%가 상승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말 현재 SK하이닉스의 재고평가충당금 잔액은 8030억원에 달하는데 4분기에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일정부분 환입이 될 것"이라며 "낸드 부문 적자 폭은 가격 상승효과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 자동차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9.1% 상승한 51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8.1% 상승한 514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집단 소송 합의로 인한 충당금 반영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1174억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도 4.1% 수준에 이른다. 현대차 주가도 연초대비 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소송이슈에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저가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주도 코스피 상승흐름을 주도할 블루칩 업종으로 주목된다. 이달 현재까지 드러난 수주를 포함하면 연간 목표대비 수주 달성률은 삼성중공업이 71%, 현대삼호중공업이 57%, 현대중공업 50%, 현대미포조선 45%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의 달성률이 가장 높아 현대중공업 그룹의 단기간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컨센서스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수주가 지난 3분기중에 LNG선과 LPG 등 위주로 추가되면서 충당금 반영이 크지 않아 영업손익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개월간 1.5% 하향조정됐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 대비 양호한 모습"이라며 "무역분쟁으로 경제지표들이 부진했지만 원달러평균 환율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고 금리도 하락하며 기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현재 기업들의 이익추정치 변화로 지난 8월말에 비해 코스피 지수가 6%나 반등했다"며 "지난 4월과 7월에 겪었던 주가 급락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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