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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 승률에도 3위? SK에 드리워지는 공포


입력 2019.10.17 17:04 수정 2019.10.17 17: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정규 시즌 승률 0.615에도 한국시리즈 진출 물거품?

SK가 탈락하면 역대 최고 승률 3위팀이 된다. ⓒ 뉴시스 SK가 탈락하면 역대 최고 승률 3위팀이 된다. ⓒ 뉴시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가 역대 최고 승률 한국시리즈 미진출팀이 될 위기에 놓였다.

SK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홈 3차전서 패하면 그대로 가을 야구를 접게 된다.

SK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서 1~2차전을 먼저 잡았던 사례는 15회. 이 가운데 13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단 두 차례 리버스 스윕의 기적이 일어났다.

두 번의 기적은 1996년 현대와 2009년 SK가 주인공이다. 특히 SK 입장에서는 당시 기적을 연출했던 왕조의 일원들 중 상당수가 이번 시리즈에 임하고 있어 가을 DNA가 발동되기만을 희망하고 있다.

만약 SK가 그대로 탈락 수순으로 간다면 KBO리그의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바로 최고 승률 3위팀이다.

SK는 올 시즌 88승 1무 55패(승률 0.615)를 기록, 두산과 승률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밀려 시즌 막판 2위로 내려앉았다.

6할 승률에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6할 승률에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후 6할 이상의 고승률을 올리고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은 지난해까지 총 3팀이 있었다.

1995년 LG와 2002년, 2003년 KIA가 그 주인공인데 나란히 정규 시즌 2위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1995년 준PO 치르지 않은 롯데 제외)를 뚫고 올라온 팀들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한 바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6할 승률 2위팀을 플레이오프서 꺾었던 팀들의 한국시리즈 행보다. 1995년 롯데와 2002년 LG, 2003년 SK는 제법 승차가 컸던 2위팀을 비교적 손쉽게 제압했고, 이들 모두 한국시리즈서 정규 시즌 1위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명승부를 펼쳤다.

만약 키움이 1승을 더한다면 SK는 역대 가장 높은 승률은 기록하고도 한국시리즈에 못한 팀이 될 위기에 놓였다. 과연 반격이 가능할지 다가올 3차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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