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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완공…전기차 배터리 소재 '가속페달'


입력 2019.10.17 11:41 수정 2019.10.17 13:12        조인영 기자

음극재 2공장 1단계 완료…2022년까지 생산규모 7.4만t↑

양극재도 광양공장 투자 지속…생산능력 5.9만t으로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증설 계획ⓒ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증설 계획ⓒ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1단계 완료…2022년까지 생산규모 7.4만t↑
양극재도 광양공장 투자 지속…생산능력 5.9만t으로 확대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 증가하는 이차전지 수요를 겨냥해 양·음극재 공장 증설에 발 빠르게 나서는 한편 점진적으로 비중이 늘고 있는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2공장 1~8호기를 이달 완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준공 일정을 1개월 앞당긴 것으로, 시운전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차전지는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와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음극재로 구성돼 있다. 올해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통합된 포스코케미칼이 출범함에 따라 현재 하나의 회사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2만4000t 규모의 1공장을 두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말부터 2공장 1단계에 착수해 연산 2만t의 공장 신설을 완료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270억원을 투입, 연산 2만t 규모의 2단계 투자도 뒤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까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7만4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문 사업장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천연흑연 외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하는 인조흑연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을 사용하는 기업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 뒤 2022년까지 분쇄, 조립, 코팅까지 처리하는 일관공정체제를 갖춘 생산 공장을 만드는 것을 고려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수명이 길고, 고속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투자도 이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1단계 투자로 지난 5월 연산 6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 데 이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2단계 투자를 현재 진행중이다. 진도율은 10월 기준 58%로, 완료 시 생산능력은 총 3만t으로 늘어난다.

투자금액은 2250억원으로, 이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할 양극재(EV용 NCM622)가 생산된다. 고객사들은 품질 테스트 후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양극재 역시 꾸준한 투자로 2022년까지 5만90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광양 2단계 증설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부문에서 매분기 평균 3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다. 특히 EV용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99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주 수요처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등의 여파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279억65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포스코케미칼 측은 "국내 ESS 화재 발생에 따른 영향은 4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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