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난무하는 이커머스..최후의 승자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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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9일 22:20:56
    치킨게임 난무하는 이커머스..최후의 승자 누가 될까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치킨게임 가열…버티는 자가 승자 될 판
    효율성 극대화한 흑자 경영 토대로 멤버십 회원 강화 등 지속가능한 개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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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8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치킨게임 가열…버티는 자가 승자 될 판
    효율성 극대화한 흑자 경영 토대로 멤버십 회원 강화 등 지속가능한 개발 이뤄져야


    ▲ 이커머스업체 각사 기업이미지ⓒ각 사 취합.

    온라인 유통 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전체 유통시장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몸집을 불렸다. 온라인 유통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산업의 거대한 축이며,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밖에 없는 핵심 분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수익성 악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이 많다. '과도한 경쟁이 만든 빛 좋은 개살구'라는 가볍지만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올만 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과하게 덩치를 키우거나, 무리하게 영업비를 투입해 제 살 깎아먹기를 하는 등 극단적인 경영 전략이 난무한다는 지적도 많다. 일각에서는 버티는 자가 곧 승자가 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한다.

    수익성 담보로 한 지속가능성, 변화무쌍한 온라인 쇼핑 시장서 재조명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꾸준히 외형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정작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며 과연 지속가능성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고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없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기업가치만 부풀리지 말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법을 마련해야 과열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흑자를 달성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16조원으로 최근 3년 평균 7% 정도 증가하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성장 전략에 방점을 찍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쿠팡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 택배 사업자 자격을 1년 만에 자진 반납하는 등 내부를 재정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올해 들어 내실을 다지며 흑자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분사 이후 쿠폰, 일회성 행사를 줄이고 위메프, 티몬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 대신 회원등급제를 손보는 등 실리를 추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분기와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실속을 챙겼다.

    티몬과 위메프 역시 최근 일반 회원 혜택을 부분 정비하거나 당일배송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챙기기에 나섰다. 티몬은 적립금 사용 변경 정책을 통해 1회 결제 시 보유한 적립금 금액의 50%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위메프는 신선배송 직매입 서비스 ‘신선생’을 정리하고, 공산품 직매입 서비스 '원더배송'을 선제적으로 줄이며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성장성도 놓쳐선 안 돼…효율성 극대화가 관건

    수익 개선을 위해 무조건 허리띠만 졸라매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멤버십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고, 이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방안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회원제부터, 프로모션, 결제, 배송 등 쇼핑의 전 과정을 아울러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융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스마일 시리즈’는 국내 최초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간편결제 시스템 ‘스마일페이’, 익일 묶음 배송을 지향하는 ‘스마일배송’, 안심하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스마일박스’로 구성된다.

    스마일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 위해 AI 기술을 개발해 물류와 서버, 클라우드 운영, 이상거래 감지 등을 개선하고, 동탄 물류센터에 ‘제3자 물류 시스템' 구축해 스마일배송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마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쇼핑 대축제 ‘빅스마일데이’도 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규모를 더해가며 호평을 얻었으며, 올해도 더욱 큰 규모로 진행을 예고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의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만 캐시적립, 일부 상품 추가 할인쿠폰 제공 등 매월 새로운 회원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몬이 지난해 4월에 시작한 유료 멤버십 ‘슈퍼세이브’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슈퍼세이브도 최근 회원 전용딜에 100원 초특가 상품을 추가하는 등 혜택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의 치킨게임이 심화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며 “외형 팽창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챙기는 동시에 효율성에 기반한 기술,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때, 업계 전반에 걸친 건전한 동반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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