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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감 '조국 대전'서 철벽 방어…"수사 결과 없지 않아"


입력 2019.10.18 02:00 수정 2019.10.18 04:42        이슬기 기자

尹,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與의원에 맞서

"피의사실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철저 단속하고 있다"

정성호 與의원 "정치적 중립 지키라더니 檢 압박, 부끄럽다"

尹,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與의원에 맞서
"피의사실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철저 단속하고 있다"
정성호 與의원 "정치적 중립 지키라더니 檢 압박, 부끄럽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국회에서 펼쳐진 마지막 ‘조국 대전’에서 철벽 방어전을 펼쳤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대해 성과도 없이 수사를 지속하는 것 아니냐는 여당 의원을 향해 “수사 결과가 없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을 통해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내용을 언론 등에 흘리지 않았는지 △별다른 의혹이 없음에도 수사를 지속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따져 물었다. ‘검찰 개혁 적임자’라는 이유로 발탁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개혁 대상’이 돼 여당 의원을 다시 만난 것이다.

박주민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를 통해 여러 검찰 개혁 과제가 노출됐다”며 “예를 들어 피의사실 공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 전 장관 의혹 수사 관련 언론 보도를 나열하며 “단독 보도 중 절만이 검찰발로 돼 있다”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보도도 굉장히 많았다”고 날을 세웠다.

송기헌 의원 역시 조 전 장관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에서 (정보가) 나온 게 아니라면 어떻게 (기사가) 나갔는지 설명을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수사는 밀행성이라도 변호사 입회 하 대동해 피의자와 참고인이 수사받으러 다니니 100% 틀어막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이 한 달 넘게 수사했는데 나온 게 없다’ 이런 얘기들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쪽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 결과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저희가 수사 내용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많이 틀어막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여당 의원들의 태도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여러 상황과 관련해 의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자격이 있나 생각도 든다”며 "입으로는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하고 끊임없이 검찰에 압박을 넣고 정치적 이익에 부합되는 수사가 진행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이나 언론이나 자기 입맛에 맞으면 정파적 이익에 부합되면 검찰에게 잘했다고 찬양하고, 안 맞으면 비판을 넘어 비방하고 비난하고 그런 여러가지 외압행사 행태를 보며 이게 정상적인가 생각한다"며 "이런 행태야말로 사법농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전날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일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쓴소리를 적은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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